행정망 복구 시간 매뉴얼보다 초과…원인은 아직 ‘깜깜’
[앵커]
정부24와 지방행정 전산망, 나라장터 등 최근 일주일 사이에 행정 전산망에서 줄줄이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고 복구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행정전산망의 복합적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벌어진 행정 전산망 장애, 전국에서 국민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민원인/지난 17일/음성변조 : "공공기관에서 갑자기 이렇게 서류를 못 뗀다는 건 말도 안 되잖아요."]
복구도 힘겨웠습니다.
정부 매뉴얼을 보면 문제를 일으킨 새올 인증서는 165분, 즉 2시간 45분 안에 복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밝힌 복구 시점은 18일 오전 9시, 이를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장애 발생부터 복구까지 24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매뉴얼보다 적어도 9배가량 시간이 더 걸린 겁니다.
게다가 원인은 아직도 조사 중입니다.
[황석진/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전체가 문제가 있는 거로 국민들이 인식할 소지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디지털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가급적이면 빠른 회복을 시켜서."]
연일 벌어지는 전산망 장애와 쏟아지는 질타 속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영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전산망 안정성을 높이고,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등 종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 여러분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국가기관 전산망 마비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해 범정부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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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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