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계수조정.. 459억 원 삭감 예고

(앵커)
남:초긴축으로 편성된 제주자치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도의회 상임위원회별 심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여: 예상보다 삭감 규모가 커지면서 자칫 예산 진통이 또 생기는건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가 편성한 내년 예산은 7조2천104억 원.

올해보다 겨우 2.07%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허문정/ 제주자치도 기획조정실장
미래지향적인 투자와 도민복지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재원을 배분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성과를 이어가면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제주를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내년 예산도 대폭 삭감이 예고됐습니다.

각 상임위원회에서 계수조정을 거친 삭감 규모는 210개 사업에 459억 원.

어려운 재정상황 속에서 편성된 예산들이 민간영역에는 고도의 고통분담을 강조했지만,

도지사 공약 사업 중 대규모 투자 사업에 예산 편성이 집중됐다는 문제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위소득 120% 이하 만 8세에서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지급하기로 한 아동건강체험활동비 사업.

편법 편성 논란 속에 전체 예산 66억 3천만원 중 9억9천만 원 삭감됐습니다.

올해 개최 효과성 등에서 논란을 빚었던 서귀포글로컬페스타 예산은 10억원 전액 삭감됐습니다.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예산도 36억 원 삭감됐습니다.

전기차 구입 보조금도 27억8천만 원이 삭감될 예정입니다.

제주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예산안 심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양용만/ 제주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어려운 재정에서 우리가 꼭 필요한 부분에 쓰여져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예산은 과감하게 걷어낼 겁니다. 그리고 효율적인 예산을 편성해서 소중하게 쓰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축 재정 속에서도 적잖은 예산 삭감이 예고되면서 일각에선 내년 예산과 관련한 진통이 또 시작되는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하창훈(chha@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