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자정쯤 개최국 결정… 韓, 2차 투표서 역전 노려 [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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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자정 즈음에 결정될 것이라 예상된다.
1차에서 이탈리아에 투표했던 국가들이 1차에서 이탈리아가 탈락하면 사우디보다 한국에 투표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 정부·재계는 이탈리아를 지지하는 국가 대상으로 2차 투표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유치 활동을 일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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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서 3분의 2 득표 없으면
1, 2위 도시가 2차 결선에서 담판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자정 즈음에 결정될 것이라 예상된다.
자금력을 앞세워 한국보다 먼저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는 득표에서 다소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3분의 2 이상 지지를 확보하는 걸 저지하고 2차 투표로 넘어갈 경우 우리가 막판 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1차에서 이탈리아에 투표했던 국가들이 1차에서 이탈리아가 탈락하면 사우디보다 한국에 투표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 정부·재계는 이탈리아를 지지하는 국가 대상으로 2차 투표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유치 활동을 일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사우디는 각종 투자·개발 약속으로 중진국 환심을 사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우디는 지난 9월 아프리카 12개 국가에 대해 5억8000만달러(한화 7500억여원) 규모의 개발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을 리야드로 불러 100억달러(한화 13조원) 상당의 수출과 50억 달러(한화 6조5000억원) 규모의 개발 자금 지원을 위한 금융 포트폴리오 준비 상황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우디의 엑스포 개최 가능성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 반발이 거센 터라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우리 정부와 재계는 사우디의 물량 공세에 맞서, ‘물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그물을 만드는 법’을 공유하겠다는 식으로 중진국을 설득해왔다. 삼성·현대차 같은 글로벌 기업과 케이팝(K-POP) 등 한류 콘텐츠를 내세워 신뢰를 쌓는 식이다. 여건이 불리한 게 엄연한 현실이지만 민·관 총력전으로 사우디 턱밑까지 쫓아왔다는 분위기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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