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금의환향’한상민 코치 “이사 간 후 친척 만나러 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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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으로 금의환향한 한상민 코치가 또 다른 가족이었던 SK를 찾았다.
한상민 코치가 SK를 떠난 후 처음 치르는 SK 원정경기였다.
한상민 코치는 이어 "수석코치로 DB로 돌아오게 된 건 SK가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덕분에 기회가 왔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첫 방문경기여서 인사드리는데 사무국, 선수들, 스태프 모두 반갑게 맞아주셨다. 가족이었지 않나. 지금은 이사 간 후 오랜만에 보는 친척 느낌"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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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가졌다.
한상민 코치가 SK를 떠난 후 처음 치르는 SK 원정경기였다. 친정은 DB지만, SK 역시 한상민 코치에게 의미가 남다른 팀이다. 정규리그 통산 45경기를 치른 이후인 2009년 SK 매니저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했다. 선수 시절 스승이었던 전창진 감독이 한상민 코치를 추천했고, 그렇게 한상민 코치와 SK의 인연이 시작됐다.
한상민 코치는 이후 매니저, 전력분석을 거치며 착실히 경험을 쌓았다. 이어 2015년 코치로 승격됐으며, 외국선수 분석 업무를 전담했다. 4시즌 동안 3차례 외국선수 MVP로 선정된 자밀 워니를 구단에 적극 추천한 게 한상민 코치였다. 한상민 코치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김주성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한 DB로부터 수석코치 제의를 받아 금의환향했다.
한상민 코치는 “처음 방문한 건 어제(23일)였다. 팀 훈련을 위해 방문했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남달랐다. 훈련 후 사무실에 들어가서 인사드릴까 잠시 고민도 했었다. 어떤 게 바뀌었는지 체육관을 둘러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한상민 코치는 이어 “수석코치로 DB로 돌아오게 된 건 SK가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덕분에 기회가 왔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첫 방문경기여서 인사드리는데 사무국, 선수들, 스태프 모두 반갑게 맞아주셨다. 가족이었지 않나. 지금은 이사 간 후 오랜만에 보는 친척 느낌”이라며 웃었다.
아무래도 다른 경기를 준비할 때와는 마음가짐이 남다르지 않았을까. 한상민 코치는 이에 대해 묻자 “왠지 SK 경기를 분석할 땐 시간이 금방 가더라. 다른 경기보다 더 열심히 한다기 보단 걱정도, 기대도 되는 마음으로 맞이한 경기”라고 말했다.
이제 정은 가슴 속에 묻고 적으로 만나야 한다. DB는 KBL 역대 최초로 개막 후 14경기에서 13승을 수확하는 등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SK와는 정규리그에서 4차례 더 맞대결해야 하고, 대진에 따라 플레이오프에서도 맞붙을 수 있다.
한상민 코치는 “시즌을 시작하기 전 걱정도 많았지만, 일단 시작은 좋다.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게 보여 고맙다. ‘1위 팀’이라는 것을 의식하면 무너질 수 있다. 앞으로도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각인시키고 시즌을 치러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DB는 디드릭 로슨(22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80-86으로 패했다. DB는 KBL 역대 최다인 개막 원정 7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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