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이어 박정환도 삼성화재배 탈락…한·중 격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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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박정환 9단마저 삼성화재배 4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결승전은 중국 기사끼리의 대국으로 펼쳐지게 됐다.
한국 랭킹 1~2위인 신진서와 박정환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선수층이 두터운 중국의 강세를 막기에는 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결승에 오른 딩하오는 중국 랭킹 4위로 2월 엘지(LG)배를 차지하며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을 기록한 2000년생 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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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결승 3번기 중-중 대결로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박정환 9단마저 삼성화재배 4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결승전은 중국 기사끼리의 대국으로 펼쳐지게 됐다.
박정환은 24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에서 딩하오 9단에게 195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초반 정석 응용에서 앞선 뒤 우세를 유지하다가 막판 초읽기에서 역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정환의 탈락으로 결승전은 딩하오와 셰얼하오 9단의 대진으로 짜였다. 삼성화재배 결승전에 한국 선수가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지난 3년간은 신진서가 3연속 결승에 진출해 지난해 우승했고, 박정환은 2021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중국 선수가 결승전 무대를 독차지하면서 만리장성 위력이 거셌던 2015~2020년에 이어 중국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한국 랭킹 1~2위인 신진서와 박정환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선수층이 두터운 중국의 강세를 막기에는 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박정환은 이날 한 때 AI 예측승률이 90%에 이르는 등 우위를 누렸지만, 깔끔하게 판을 정리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딩하오는 대국 초반 실착했고, 이른 시간에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고도의 막판 수읽기와 집중력으로 판을 흔들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결승에 오른 딩하오는 중국 랭킹 4위로 2월 엘지(LG)배를 차지하며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을 기록한 2000년생 강자다. 정상을 노리는 중국 순위 14위 셰얼하오 역시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신진서를 꺾는 등 기세를 타고 있다. 셰얼하오는 2018년 22회 엘지배에서 우승한 바 있다.
결승 3번기는 25일 1국, 27일 2국이 예정돼 있고, 동률시 28일 최종국이 펼쳐진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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