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연스럽게 부딪혀라"…'역할 알바' 모집해 교통사고 자작극
보험금 2억7천만원 챙겨…가담자 59명 검거
피해자와 가해자 역할을 연기할 사람들을 모집해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미고, 보험금을 가로채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17차례에 걸쳐 일부러 사고를 내고 수억원을 빼돌렸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뒤에 선 남녀가 이야기를 나눕니다.
남성이 휴대전화에 뭔가 입력하고 손짓하더니 각자 흩어집니다.
잠시 뒤 흰 승용차가 골목을 빠져나가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차가 뒤따라갑니다.
차로를 바꾸는 흰 승용차에 가깝게 붙어가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다섯 달 뒤 다른 도로, 진로를 바꾸는 흰색 승용차를 검은색 승용차가 추돌합니다.
우회전하려고 잠시 멈춘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기도 합니다.
[오케이. 날아갔고.]
일반적인 고의 사고가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 둘 다 한통속이었습니다.
마치 드라마 촬영하듯 사고 연기를 한 겁니다.
[경윤수/전국렌터카공제조합 조사실장 : 사고가 반복적으로 나서 좀 사고가 이상하다. 의문점을 가지고…]
이 범죄를 계획한 일당은 구인 사이트에 공고를 올려 가담자를 모집했습니다.
사고 연기에 활용할 차를 가져오면 최대 350만원, 동승자는 60만원을 준다고 했습니다.
[보험사기 범죄 가담자 : 서로 텔레그램을 통해서 연락을 했었고요. 처음이냐는 질문을 받았었고요.]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나눴고 자연스럽게 사고를 내도록 연출 했습니다.
[경윤수/전국렌터카공제조합 조사실장 : 동승했던 사람들은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다. 핸드폰 보다가 차를 못 보고 충돌한 것이라고 얘기하고.]
이런 식으로 일으킨 교통사고는 17건, 타낸 보험금은 2억7천만 원입니다.
경찰은 59명을 붙잡고 주모자 6명을 구속했습니다.
아무리 연기해도 덜미는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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