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비상구 열려던 '마약 투약' 20대 女 구속영장 기각

24일 마약에 취해 운항중인 비행기 문을 열려고 한 20대 여성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2023.11.24/ 뉴스1 ⓒ News1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마약에 취해 여객기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하려 한 20대 여성이 구속수사를 피했다.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부장판사 김성수)는 24일 항공보안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A씨에 대해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지속적인 망상 등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고 피의자의 부모가 입원치료를 다짐하고 있다"며 "주거가 일정하고 확보된 증거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1월22일 오전 2시께 미국~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마약류에 취해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비상구 손잡이를 열려고 시도했으나, 승무원의 저지로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 후 마약 간이시약검사를 했으며,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aron031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