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들고 싶어서...” 최강욱, ‘암컷 발언’ 사과 없이 또 한동훈 저격
‘암컷’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24일 한동훈 법무장관을 겨냥해 “우리 헌재는 만약 어떤 정무직 공무원이 공개 석상에서 맥락에 닿지 않게 끼어들어 정치적으로 편향된 언사를 남발하면 헌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라는 판례를 남겼다”라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장관을 겨냥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사흘 전 자기 페이스북에 ‘4월 총선 대차대조표’라는 제목의 본지 칼럼을 인용하며 “It’s Democracy, stupid!”라는 영어 코멘트를 남겼다. “문제는 민주주의야. 바보야!”라는 표현을 쓰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측이 내건 슬로건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를 원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장관은 24일 울산 방문 일정 중,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기자들이 묻는 데 대해 “인종·여성 혐오 발언을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최강욱 전 의원이)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 이렇게 얘기했죠?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렇게 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할 것 같다”고 했다. 암컷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최 전 의원에게 그가 쓴 페이스북 글을 다소 비틀어 맞춤형으로 응수한 것이다.
최 전 의원은 그러나 한 장관이 자기의 페이스북 글을 ‘오역’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링크한 글을 봐야지, 번역도 제대로 하고”라며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어려운 주문인가?”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이어 “어떻게든 끼어들고 싶었으면 원문을 봤어야지, 그냥 몰아가는 기사에 기대어 떠들 일은 아니다”라며 “하도 어이가 없어 그냥 무시하려다, 이렇게라도 알려주지 않으면 계속 멍청이로 남을 것 같아 설명까지 해줘야 하니 좀 그렇다”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같은당 민형배 의원 북콘서트에서 한 ‘암컷’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일로 민주당에서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까지 받았지만 자기 발언과 관련해서는 엿새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24일 쓴 페이스북 글에서도 한 장관의 ‘오역’만 지적하고 ‘암컷’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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