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린저 걱정해야 할 이유 충분…” 샌프란시스코 도박 성공 예감, 그러면 이정후는 어떻게 될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벨린저를 걱정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코디 벨린저(28)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5)와 함께 오타니 쇼헤이(29) 다음으로 2023-2024 FA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다. 야마모토와 함께 최소 2억달러대 보장계약을 무난히 따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디 어슬레틱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블랙프라이데이 특집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어울리는 FA를 한 명씩 짝지었다. 벨린저 영입전의 승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샌프란시스코가 뉴욕 양키스를 제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디 어슬레틱의 시선이 흥미롭다. 벨린저를 안정적인 FA라고 보지 않았다.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이후 3년간 ‘폭망’했고, 올 시즌 부활했지만 애버리지가 돌아왔다고 확신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샌프란시스코로선 벨린저에게 올인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디 어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는 분명 오라클파크 밖에 포스터를 붙일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 벨린저를 걱정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그의 공격적 접근방식은 일관성이 없다. 2021년과 2022년에 여러 악재로 사실상 타격을 입는 등 선수생활 내내 부상에 대처하고 있다”라고 했다. 실제 벨린저는 2021년에 9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디 어슬레틱은 “벨린저는 2023년 시카고 컵스에서 그랬듯, 파워를 위해 타격하면서도 중견수로 강력한 수비를 할 수 있는 5툴 플레이어다. 26홈런과 OPS 0.881을 공급하면서 20도루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런 선수를 얻기 위해 도박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벨린저를 영입할 경우 이정후에 대한 스탠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또 다른 관심사다. 현 시점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두 사람 모두 관심이 있는데, 동시에 영입한다면 포지션은 당연히 겹친다. 단, 벨린저는 1루수 경험이 풍부해 교통정리가 될 여지도 충분하다.
샌프란시스코가 벨린저 영입에 성공하고 이정후에게 소극적으로 돌아서더라도 이정후로선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강력한 컨텐더가 사라지는 것이지만,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이정후에게 관심을 갖는 팀은 많다. 몇몇 미국 언론은 절반에서 20팀 가까이 이정후 영입을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문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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