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고령화 시대에 등장한 '돌봄로봇'…역할과 보완점은
[E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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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엔 노인 돌봄이 중요한 사회문젭니다.
하지만 돌봄 인력이 수요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돌봄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립재활원의 재활보조기술연구과 송원경 과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서현아 앵커
이 돌봄로봇이 현장에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먼저 '돌봄로봇'이 무엇인지 개념부터 짚어볼까요?
송원경 과장 / 국립재활원 재활보조기술연구과
돌봄로봇은 의존 집단, 예를 들어 최중증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같은 이들을 돌보는 전문적인 요양보호사, 간병인, 비공식돌봄자의 가족의 역할을 보조하는 첨단기술입니다.
광의의 개념으로 "돌봄로봇 및 기기"라고 하여 "돌봄을 수행하는 돌봄자를 돕는 로봇이나 기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로봇들은 다양한 일상적인 돌봄 활동을 보조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옮겨 태우기(이승), 수면과 욕창 관리, 24시간 모니터링, 배설 및 위생 관리, 식사 지원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로봇들의 주요 목표는 돌봄받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보조하고 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돌봄을 받는 사람과 제공하는 사람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죠.
이런 로봇들은 특히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한 돌봄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노인이나 장애인을 돌보는 현장에서 돌봄 로봇의 수요가 늘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송원경 과장 / 국립재활원 재활보조기술연구과
현재 돌봄로봇의 수요 증가에는 여러 사회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요한 요인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장애인구의 증가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75세 이상 인구 중 40~50% 이상이 장애를 가진다고 예상하고 있는데, 이러한 인구의 증가는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습니다.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와 함께, 돌봄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부족한 인력을 대체할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돌봄로봇 기술은 중요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상용화를 위한 추가적인 기술 개발과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돌봄로봇 수요의 급증에 부응하는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약 25~30년 뒤에는 돌봄자 1명과 로봇 1대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돌봄 로봇이 지금은 실제 현장에서 충분히 사용될 수 있을 만큼 발전됐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송원경 과장 / 국립재활원 재활보조기술연구과
네, 현재 돌봄로봇 기술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설 관리나 커뮤니케이션 지원과 같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로봇들은 이미 수십 대에서 수백 대 규모 이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국내에서 제조되어 수출까지 되고 있습니다.
돌봄로봇의 개발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일부 로봇들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의 상용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돌봄로봇 제품에 대한 시험검사나 인증 과정만 해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며, 이는 시장 진입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요자 중심 돌봄로봇 및 서비스 실증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을 위한 돌봄로봇 서비스의 실증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이 연구는 돌봄로봇의 분야별 활용, 사용 환경, 사용자 교육 방안 등을 포함하는 돌봄로봇 활용 가이드라인 개발하고 있으며, 돌봄로봇 관련 공공서비스와의 연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서비스 모델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돌봄 로봇이 얼마나 상용화되어 있습니까?
송원경 과장 / 국립재활원 재활보조기술연구과
해외의 돌봄로봇 보급 상황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고령화 대응과 장애인 지원을 위한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본은 개호 로봇이라고 부르는 로봇을 개발을 2013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돌봄로봇이 개발되어 실제 시설에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로봇들은 주로 고령자의 돌봄을 지원하고 일상 생활의 자립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AAL (Active Assisted Living) Europe 프로젝트를 통해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과 동시에 산업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 유럽 국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고령자를 위한 첨단 돌봄 기술의 개발과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요양시설에서 새로운 기술의 적용을 위한 혁신 센터가 운영되고 있어, 돌봄로봇과 같은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 캐나다 등의 국가들에서도 돌봄로봇 기술의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점차 다양한 형태의 돌봄로봇이 현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런데 이 로봇이나 기계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면 처음에는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합니다.
돌봄 로봇 실제로 이용해 본 분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송원경 과장 / 국립재활원 재활보조기술연구과
돌봄로봇을 사용하는 돌봄 제공자들의 평균 60세 이상의 연령대에 속합니다.
이들 중 일부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초기의 진입 장벽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체계적인 매뉴얼과 교육의 제공, 그리고 지속적인 사용을 통해 이러한 장벽은 극복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점차 돌봄로봇과 익숙해지며, 로봇의 도움으로 일상적인 돌봄 활동이 보다 수월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돌봄로봇이 상용화되기 전에는, 제품과 사용자 간의 현장 실증을 통해 제품의 성능 검증 및 품질 개선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과정은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실제로, 일부 사용자들은 돌봄로봇의 도움으로 20~30% 정도의 돌봄 부담이 경감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은 돌봄로봇의 효과적인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며, 돌봄 제공자들의 일상적인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물론, 돌봄로봇의 사용에 대한 초기 우려나 진입 장벽은 존재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적절한 교육과 지원을 통해 해결될 수 있으며, 돌봄로봇의 장점과 효과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점차 인식되고 있습니다.
어떤 돌봄로봇은 2주 정도만 사용해도 사용자의 반응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돌봄로봇이 현장에서 더 잘 활용되기 위해서 어떤 보완점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송원경 과장 / 국립재활원 재활보조기술연구과
현재 돌봄로봇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기술적 보완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첫째, 기술적으로는 로봇의 기본적인 구동, 인식, 의사결정 관련 기술들의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로봇이 복잡한 돌봄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둘째, 사용자와 로봇 간의 상호작용을 개선하는 기술도 필요하며, 새로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셋째, 니즈 파악부터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연구 추진도 중요합니다.
정책적으로는, 첫 단계에서 로봇의 시범적 보급을 통해 경험을 축적하고 점차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실증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며, 우수한 제품은 급여나 사회 서비스 품목에 반영하는 정책도 고려해야 합니다.
장기요양제도가 15년 정도 되었습니다.
15년 정도 되면 리모델링 같은 것들이 필요하잖아요.
이 리모델링을 할 때 로봇을 고려한 환경 개선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돌봄로봇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돌봄로봇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지원 체계가 빠르게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과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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