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의미 없다"…국민의힘 혁신위, 조기 해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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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쇄신하겠다며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 국민의힘 분위기가 요즘 뒤숭숭합니다.
혁신위원회와 당 지도부가 혁신안 이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혁신위원 3명이 사퇴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이젬마/국민의힘 혁신위원 :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난 여기에 있을 의미가 없다, 조건부적인 의미였거든요.]
[박소연/국민의힘 혁신위원 : 우리 안건들이 지금 계속 쌓여가고 있는데 수용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당 지도부와 싸우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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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을 쇄신하겠다며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 국민의힘 분위기가 요즘 뒤숭숭합니다. 혁신위원회와 당 지도부가 혁신안 이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혁신위원 3명이 사퇴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발단은 어제(23일) 혁신위 비공개 회의였습니다.
혁신위의 '희생' 압박 시점을 놓고 설전이 오가는 과정에서 혁신위가 시간 끌기용이라는 김경진 위원 발언에 일부 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한 것입니다.
[이젬마/국민의힘 혁신위원 : '시간 때우기 용이었다', '너희는 지금 선출직이 아니라 임명직이야' 이런 것들이 계속 쌓이면서 내가 여기서 뭘 하는 거지….]
공방은 사의 표명설로 번졌습니다.
[이젬마/국민의힘 혁신위원 :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난 여기에 있을 의미가 없다, 조건부적인 의미였거든요.]
[박소연/국민의힘 혁신위원 : 우리 안건들이 지금 계속 쌓여가고 있는데 수용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당 지도부와 싸우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김경진 위원은 지도부가 결단하는데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고, 인 위원장은 사의설이 도는 위원들을 만나 진화에 나섰습니다.
다음 주 '희생'안을 의결해 최고위에 넘기겠다는 혁신위 최후통첩에도 김기현 대표는 내일 지역구 의정보고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울산은 내 지역구고 내 고향인데 울산 가는 게 왜 화제가 되나요?]
희생 요구에는 답하지 않고 당 지도부가 공석인 최고위원에 또 영남권 의원을 배치하자 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안방에 조그마한 소대 중대급 게릴라전 정도에서 승리해서 개선문을 통과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자리 지키기는 본인도 죽고 당도 죽는다고 비난했습니다.
혁신위가 조기 해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내홍을 극복하고 인적 쇄신 요구를 관철할 수 있을지 인요한 혁신위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윤형, 영상편집 : 전민규)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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