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설화'에 칼 빼든 민주당‥"공천 심사에 반영"
[뉴스데스크]
◀ 앵커 ▶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 공천 심사에 막말 등 부적절한 언행 여부를 반영하기로 하는 등 잇단 설화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이미 중징계를 받은 최강욱 전 의원 발언을 옹호했던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사려 깊지 못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암컷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 자격 6개월 정지 징계가 내려진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남영희 부원장이 한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최 전 의원을 옹호했습니다.
[남영희/민주연구원 부원장(지난 22일)] "허위사실인 그 학력위조, 이것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내조만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것이 다 거짓말이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빗대어서 동물 농장에 나온 그 상황들을 설명한 것이 무엇이 그렇게 잘못됐단 말입니까."
당의 징계 결정에 대해서도 "자기 검열을 하게 만든다"고 비판했지만 이틀 뒤에 남 부원장은 "사려 깊지 못한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며 부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형배 의원도 "동물농장 안에서는 그 말이 문제가 안 된다"며 최 전 의원을 두둔하는 등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당 지도부가 나서 막말을 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담하는 인사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일부 그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경우에 대해서도 그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물을까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민형배 의원도) 본인이 해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떠한 형태든."
민주당은 또 내년 총선 공천에 '막말 리스크'를 심사에 반영하고, 출마 서약서에도 관련 조항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후보자 검증 단계에서부터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 여부를 엄격하게 따지겠다는 겁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향후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막말과 설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아주 엄격한 기준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격심사를 통과해 후보가 되더라도 선거일 이전에 후보를 사퇴하거나 당선 후에는 의원직 사퇴 등 당의 결정을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재석 / 화면제공: 유튜브 '박시영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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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재석
신준명 기자(surf@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698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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