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수 ETF, 종가에 60% 폭등…주문실수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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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ETF(상장지수펀드)가 기초지수와 상관없이 하루만에 약 60% 폭등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투자자의 주문 실수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ETF 유동성 공급이 장 마감 직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널뛴 것이다.
장이 개장되는 다음주 원래 가격으로 복귀하게 되면 해당 ETF를 매수한 투자자는 40%에 달하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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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ETF(상장지수펀드)가 기초지수와 상관없이 하루만에 약 60% 폭등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투자자의 주문 실수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ETF 유동성 공급이 장 마감 직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격이 널뛴 것이다. 장이 개장되는 다음주 원래 가격으로 복귀하게 되면 해당 ETF를 매수한 투자자는 40%에 달하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 마감 기준 'KBSTAR KRX300레버리지'는 전일 대비 7880원(59.56%) 오른 2만1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우량종목 300개로 구성된 KRX300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ETF다. 이날 KRX300지수는 전일 대비 0.82% 빠졌다.
이 상품이 이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이유는 ETF의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해야 할 LP(유동성공급자, 증권사)가 ETF의 유동성을 공급하기 전에 거래가 체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LP는 ETF 거래 가격이 실제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매수·매도 양방향 호가를 제출한다. 다만 오전 동시호가접수시간(오전 8~9시), 증권시장 개시 후 5분간(오전 9시~9시5분), 오후 동시호가접수시간(오후 3시20분~3시30분)에는 LP의 호가제시 의무가 면제된다. 이 시간에는 LP가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아 때로는 실제 가격보다 비싸거나 싼 가격에 ETF가 거래되기도 한다.
이날 종가 기준 'KBSTAR KRX300 레버리지' ETF의 실제 가치를 나타내는 NAV(순자산가치)는 1만3011.58원에 불과했다. 그로 인해 괴리율(주가와 NAV 간 차이)은 62.24%로 크게 벌어졌다. 즉, 매도자는 원래 가격보다 62.24% 비싸게 팔고, 매수자는 62.24% 비싸게 산 셈이다. 이 당시 체결 매수량은 5306주로, 금액은 1억1200여만원 수준이다.
결국 종가에 KBSTAR KRX300 레버리지 ETF를 매수한 투자자는 장이 개장되는 다음주 월요일인 27일에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NAV 수준으로 내려가면 약 38.36%의 손실이 예상된다. 반면 해당 ETF를 종가에 매도한 투자자는 그만큼 수익을 봤다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잘못 체결이 된 거래를 원상 복구시킬 방법은 없다"며 "레버리지 상품이라 ETF 괴리율이 60%까지 벌어지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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