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부담 줄어" vs "내 집 마련? 글쎄"…'청년 청약통장' 엇갈린 반응
국민의힘과 정부가 청년들의 내집 마련을 돕기 위해 새로운 청약통장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금리는 더 얹어주고, 청약에 당첨되면 2%대 주택담보대출도 내줍니다. 겉으로 보면 파격적인 조건인데 정작 청년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2월에 출시될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만 34세 이하 무주택자 청년들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기존 청년우대 청약통장보다 이자율은 더 높였고, 소득 기준과 월 납입 한도도 더 풀어줬습니다.
여기에다 1년이 지나 청약에 당첨되면, 최저 2%대 금리로 분양가의 80%까지 빌려주는 게 핵심입니다.
결혼과 출산 조건이 맞으면 최저 1.5%까지 낮아집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전에 없던 파격 조건인데, 청년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차진우/경기 남양주시 : (대출이자가) 2%까지 낮아지면 매년 이자도 적어질 것 같고요. 저는 집을 살 것 같습니다.]
[백창헌/서울 동작구 : 30대 초중반은 돼야 자본금이 쌓일 텐데 빚내서 살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집값이 너무 높아서요.]
특히 치솟은 분양가 때문에 정부가 대상으로 정한 6억원 이하 아파트 자체가 얼마 없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출을 40년 동안 나눠 갚더라도 벌이가 적은 청년들이 소비를 줄이면 경기엔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김남근/변호사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 :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할 생각하지 않고 빚을 내서 집을 사게 해주겠다는 정책을 쓰면 정부 빚에 갇혀서 장기적으로 적정한 소비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 혜택이 청년층에만 한정되다 보니 무주택자 전반이 아니라, 총선을 의식한 대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취재지원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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