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했는데 ‘황당’ 자책골

[앵커]
스포츠 경기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남의 골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가끔 있죠. 

프로농구에서 이런 자책골이 나왔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골 밑으로 이어지는 빠른 패스.

공격권을 뺏길라 그 순간 양홍석이 공을 낚아챕니다.

반대편 동료를 향해 높게 던지는데,

야속하게도 그대로 림으로 들어갑니다.

본인도 황당한 듯 멋쩍은 웃음을 짓고, 상대편은 기쁨에 만세를 부릅니다.

경기 규칙상 상대 팀 주장 득점으로 인정돼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점수를 챙깁니다.

골대가 넓고 지상에 있는 축구와 달리, 림 자체가 작고 높아 농구에서는 자책골이 흔치 않습니다.

특히 이번처럼 순수한 패스 과정에서 나온 자책골은 더욱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리바운드 경합 도중 종종 자책골이 터지기도 합니다.

막고 또 막고 치열한 경합이 붙습니다.

공을 막으려 뻗은 손에 맞아 튕겨 나오던 공이 도로 들어가 버립니다.

"오! 헤인즈 맞고 들어가지 않았나요. KCC가 오늘 운도 잘 따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국 농구 NBA에서는 손짓 하나에 운명이 좌우됩니다.

돌파를 시도하던 중 수비 3명에게 막혀 넘어집니다.

골대 근처는 물론 득점은 턱도 없는 상황,

그 순간 공을 막아내던 선수의 손짓 하나에 공이 쏙 빨려 들어갑니다.

뒤로 패스한 공이 자책골로 이어지는가 하면,

[중계진]
"세상에!"

멋진 덩크슛을 완성하는데, 바로 상대편 골대입니다.

'무조건 막겠다'는 선수들의 간절함이 힘 조절 실패로 황당한 자책골로 이어집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천종석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