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충전소에 속 타는 수소차

곽민경 2023. 11. 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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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소차 운전자들 수소 찾아 삼만리입니다.

안 그래도 충전소가 부족해 애를 먹었었는데 이번 달 초 현대제철의 수소 생산설비가 고장 나는 바람에 수소가 턱없이 부족해진건데요.

곽민경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의 수소 충전소입니다.

하루 평균 방문 차량은 50대, 최근엔 대기줄이 길어졌습니다.

제 뒤로 수소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이 줄을 서 있는데요.

지금은 세 대지만 오늘 오전에는 이보다 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달 초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수소 생산설비 세 대 중 두 대가 고장이 나면서 수도권 등 중부지역 수소 공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수소 차주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박훈기 / 경기 김포시]
"원래 내일 충전하려고 그랬는데 내일 되면 못 할 것 같아서."

[박병청 / 서울 은평구]
"부랴부랴 앱을 보고 한두 대 있다고 그래서 왔는데 벌써 세 대, 네 대가 기다리고 있고."

이미 서울시내 충전소 10곳 중 4곳이 영업을 중단했고 경기는 27곳 중 12곳, 인천은 8곳 중 7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명찬 / 수소 충전소 관계자]
"업무를 못 볼 정도로 문의가 계속 오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측은 다음 달까지 설비 두 대 모두 수리를 마치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급 점검 회의를 열고 여유 물량을 수급이 불안정한 충전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김찬우
영상편집: 유하영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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