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출 막히자 '노도강'부터 집값 뚝…강남도 7개월 만에 하락
【 앵커멘트 】 정부가 청년 청약통장을 통해 잔금대출 금리를 대폭 낮춘 이유, 역시 대출금리가 너무 높기 때문이겠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6%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청년들이 영끌로 집을 샀던 서울 강북 지역에서는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내놓는 매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매매 가격 하락세도 퍼져가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밀 안전진단을 준비 중인 서울 상계동의 2천 세대 규모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이번 달 전용 59㎡가 4억 원에 거래됐는데, 두 달 만에 1억 원 이상 떨어진 금액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시세보다) 싸게 거래가 됐더라고요. 약간씩 상승 기미가 있었는데 이제는 하락 기미로 떨어져 버렸어요."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 등 소위 '노도강'은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낮아 20~30대의 매수 비중이 높은 곳입니다.
하지만 지난 9월 말 9억 원 이하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는 등 대출 혜택이 사라지면서 먼저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노원구와 강북구 아파트 가격은 3주 연속 하락했고, 도봉구도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집값이 뛰자 넓은 집으로 갈아타려는 매물이 늘었는데, 높은 금리 부담에 사겠다는 사람이 줄며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3% 오르는데 그치는 등 상승폭이 줄고 있고, 강남구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대출 규제 강화, 실물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쳐서 앞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부족한 아파트 입주 물량과 내년초 출시되는 신생아 특례 대출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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