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양수발전소 건립 추진…주민 ‘백지화’ 반발
[KBS 춘천] [앵커]
홍천군 화촌면 지역에 1조 5천억 원이 투입돼, 500메가 와트(MW) 규모의 양수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수발전소 예정지인 홍천군 화촌면의 한 마을입니다.
2019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이 양수발전소 건립을 추진해오다 올해 9월 '예정 구역 지정'이 고시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양수발전소 건립에는 1조 5천억 원이 투입되며, 면적 118만 제곱미터, 총 용량 500MW 규모로 지어집니다.
댐 건설로 수몰되는 이 마을에서 수십 년 넘게 살아오던 43가구는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 합니다.
[김옥배/마을주민 : "서운하죠. 엉망이던걸 그래도 손이 가서 가꿔놓고. 난 이사 안 간다."]
한수원은 양수발전소 시설 대부분이 지하에 있어, 환경 피해가 적고 발전소를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전전우/홍천양수건설소 소장 : "지원 사업금이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홍천군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양수 발전소를 이용해서 적극 활성화할 거라는."]
["양수발전소 백지화하라! 백지화하라!"]
하지만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은 양수발전소 건립이 주민 의견을 무시한 사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2019년 3월 이후 5년째, 반대 집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광영/홍천양수발전소반대대책위 부위원장 : "우리는 제 삶을 정상적인 삶을 살 수가 없는 거고, 경제 활성화라는 얘기를 해가면서 우리 동네를 이렇게 망가뜨린다고 하면 잘못된 게 아니냐 생각이."]
한수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보상 협의에 나서, 2026년 본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조건 없는 양수발전소 전면 백지화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도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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