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발언 일파만파…옹호하던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퇴

김진호 2023. 11. 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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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강욱 전 의원의 이른바 '설치는 암컷'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이 최 전 의원을 감싸다가 당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부적절한 언행을 하면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강력한 대응책을 오늘 내놓았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 단체 회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의 정계 은퇴를 촉구하는 팻말들을 들고 국회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최 전 의원의 이른바 '설치는 암컷' 표현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이영미/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 중앙회장 : "최강욱에게 묻겠다. 여성이 암컷이냐, 짐승이냐, 여성은 대등한 존재가 아니고, 암컷이고, 짐승이냐."]

최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최 의원을 감싸는 발언에까지 화살이 날아갔습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남영희 부원장은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단 말이냐"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주장했습니다.

이후 비판이 확산되자 남 부원장은 발언 이틀 만인 오늘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부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막말과 설화를 내년 4월 총선 공천 심사에 반영하겠다는 강경책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에 후보 신청을 하려면 부정부패나 젠더 폭력 등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는데 여기에 막말 관련 내용도 포함시키겠다는 겁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향후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막말과 설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아주 엄격한 기준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공천 이후에라도 막말 등이 확인되면 선거일 이전에 후보를 사퇴시킬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화면제공:나두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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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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