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혁신위에서 생긴 일 / 갈등 일단락? / 결단의 시간 / 인요한 좌표 바꿀까
【 앵커멘트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위원들의 '사의표명설'까지 불거진 걸까요. 국회 출입하는 안병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사의표명설 혼란, 계기가 뭡니까?
【 기자 】 비 정치권 인사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혁신안들에 당 지도부가 미온적으로 나오자 무기력감이 컸다는 거죠.
▶ 인터뷰 : 이젬마 / 국민의힘 혁신위원 (지난 14일) - "인적쇄신에 바탕을 둔 혁신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우리 혁신위의 혁신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시기를…."
어제(23일) 혁신위 전체회의 상황을 보면요.
당 주류 인사들이 희생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정식 안건으로 올리는 시기를 두고 비 정치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장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이에 한 원내 인사는 "정치권이 아니면 모르는 게 있다"고 말했고, 김경진 대변인도 "지도부를 위해 시간을 끌어줘야 한다"고발언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던 겁니다.
【 질문 1-1 】 이 자리에서 그만두겠다는 얘기가 나온 건 아니네요?
【 기자 】 사의설에 휘말린 외부 혁신위원들이 위원이 어제 따로 인요한 위원장과 면담을 했고요.
이 자리에서 혁신위 안건이 당에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성토를 강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혁신위 단톡방까지 빠져나가는 등 불만을 표출하면서 사의설이 불거지게 된 겁니다.
【 질문 2 】 어쨌든 혁신위에서는 사의 표명은 없었다고 했는데, 갈등은 일단 봉합된겁니까?
【 기자 】 그렇긴하지만 살얼음판입니다.
어제 회의에서는 최소 5명 이상이 조기 해체를 주장했다고 하는데, 전체 위원의 과반에 가깝습니다.
또 당을 압박하는 방식을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이어서 위원 간 갈등 불씨는 살아있는 걸로 보입니다.
【 질문 3 】 당 지도부는 응답할 것 같나요?
【 기자 】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죠.
혁신위의 공식 안건이 최고위로 오면, 그때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는데요.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혁신위가 얘기하고 요구하는 안들이 잘 당에 모든 기구나 모든 결정에 잘 흡수가 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고 우리 지도부도 노력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불출마, 험지 출마를 최고위에서 의결할 사안은 아니"라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혁신위와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주류 희생론에서 가장 먼저 지목됐던 김기현 대표, 내일(25일) 지역구인 울산에서 의정 보고회를 열고요.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한 의원은 MBN 통화에서 혁신위 안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영남 중진의원도 "혁신위가 인적 혁신에만 집착하면 국민들에 좋은 인상을 주기 힘들다"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 4 】 위기의 혁신위, 끝까지 갈 수 있을까요?
【 기자 】 혁신위 내부의 기류 변화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당초 인요한 위원장은 혁신안이 좌초되더라도 다음 달 24일까지인 임기는 채워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실제로 매주 혁신안을 발표하는 계획도 세웠었고요.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어제) - "저의 임기는 크리스마스 전(12월24일)까지인데 그것 역시 혁신위원들의 뜻을 따를 겁니다. 아직은 조기에 끝내고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의표명설 이후 고심이 깊어진 모습입니다.
혁신위 핵심 관계자는 "인 위원장도 이제는 조기해체로 좌표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과연 수습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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