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인적 쇄신에만 몰두"…당 지도부·중진 '발끈'

2023. 11. 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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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민의힘 혁신위가 내홍을 겪는 가운데 당 지도부와 중진들의 불만도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인적 혁신만 서두르면서, 총선 출마 여부까지 왜 혁신위가 정하느냐는 거죠. 희생 요구에 답하라는 혁신위의 최후통첩에 김기현 대표는 참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일(25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에서 의정 보고회를 엽니다.

당내 일각에선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하라는 혁신위의 요구를 거스르고 재출마 의지를 내비쳤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혁신위의) 좋은 의견들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은 내 지역구고 내 고향인데 울산 가는 게 왜 화제가 되나요?"

TK 김석기 의원이 최고위원에 오르면서 김기현 대표 체제가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 속에 혁신위의 요구를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당 핵심관계자는 "김 대표 체제가 아니면 어떻게 총선을 치르자는 것이냐"고 반박했습니다.

당내 중진들 사이에서도 강제적인 희생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혁신위가 인적 쇄신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불만과 함께 "중진이라는 이유로 기준도 없이 내치는 게 말이 되느냐"는 성토가 나옵니다.

다만, 김기현 대표가 결국 시기를 정해 지역구 출마가 아닌 새로운 결단을 내릴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장수는 적진에 들어가서 적장의 목을 베고 승리를 해야지. 조그마한 전투 하나 이겨서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요?"

혁신위가 다음 주 이른바 '희생 권고안'을 공식 제안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당내 갈등은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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