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트럭 막으려다…70대 운전자 참변
[앵커]
경기도 파주시 한 골목 경사로에 세워둔 트럭이 미끄러지자 이를 막으려던 70대 운전자가 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사이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이 밀집해있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의 한 야외 주차장입니다.
운전자가 적재된 짐을 모두 내리고 청소를 하던 중 주차해뒀던 5톤 트럭이 갑자기 내리막길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를 본 운전자가 반사적으로 트럭을 막아섭니다.
하지만 이미 속도가 붙어버린 트럭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지난 23일 오전 9시 반쯤 70대 화물 운송 기사 A씨가 트럭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청소를 거들던 직원은 다른 업무를 위해 자리를 비웠고, A씨는 트럭에 깔린 채 혼자 남아 있었습니다.
이곳에 세워져 있던 사고 차량은 경사로를 따라 30미터가량 미끄러졌습니다.
골목을 지나다 쓰러진 A씨를 발견한 시민의 신고로 소방대원이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트럭의 사이드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사이드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고, 또 바퀴를 틀어서 경사턱에 걸치게 만들고, 뒷바퀴에 가지고 다니는 또는 없으면 돌이라도 뒤에 고임목으로 해줘서 삼종으로 해줘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일명 '하준이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경사로 미끄러짐 사고가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트럭 #사이드브레이크 #깔림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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