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 이혼∙쌍둥이 독박육아∙경력단절∙우울증..60→42kg 감량 함께 극복 [Oh!쎈 포인트]
[OSEN=최나영 기자] 배우 한그루가 삶의 여러 힘든 부분을 극복한 후 대중 앞에 서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그루는 24일 유튜브 채널 '한그루TV'에 '소곤소곤 수다타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한그루 지난 해 9월, 비연예인과 결혼 7년 만에 파경을 맞은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7세 쌍둥이 자녀의 양육권은 가져와 한그루가 키우고 있다.
평소 셀카조차도 잘 안찍어 유튜브 촬영과 편집이 어렵다는 그는 그러면서도 "피곤하면서도 뿌듯하다. 지난 시간 동안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나서는 엄마들이랑 커피 마시고 밥 먹고, 애들 하원하고 나면 재우고, 그리고 나서는 핸드폰 하고 이러다가 이제 자고 그런거 밖에 안헸다. 몇 년동안 내내"라고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 유튜브로 대중과 소통하는 자신의 모습에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한그루는 "2년 전까지 살을 못 뺏었다. 내가 163cm인데 58, 59kg였다. 쌍둥이 독박육아에 살 뺄 생각을 못했다. 먹는 걸 좋아하다보니 멈출 수가 없더라. 아이들 공동육아하고 친한 엄마들이랑 집 오가면서 애들 해먹이고 엄마들끼린 매운 음식 시켜먹고 스트레스 풀고 이랬다. 애들 재우고나면 배고프고 같이 자기가 싫다. 아쉬워서 자다가도 다시 깨서 굳이굳이 피곤한데도 야식 먹고 이런 게 반복됐다. 마지막에는 60kg까지 쪘다"라고 육아 일상 속 관리를 특별히 하지 못했음을 언급해 같은 경험을 한 이들에게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우울증이 한 번 오더라. 아무것도 하기 싫고, 주위에 계속 일을 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면 다 너무 예쁘고 마른데 나만 너무 달려져 있는 느낌이었다. 한동안 되게 심각하게 우울증이 왔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다가 '인생에 많은 일이 있으면서' 살을 빼기 시작했다는 한그루는 "처음에는 아이돌 식단을 했다. 1, 2주 동안은 아주 잘 하는데 약속 나가거나 하면 무너지고 애들 밥 먹이면서 다음 한 스푼을 못 참겠더라"고 쉽지 않았던 다이어트 과정을 들려줬다.
한그루가 선택한 다이어트법은 점심 한 끼를 맛있게 먹는 것. 그는 "점심시간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자유시간이다. 건강한 방법이라고는 못 하겠지만 아침은 바나나 사과 견과류 같은 것들 조금 간단히 먹고 점심 한 끼를 전날부터 먹고 싶은 걸 몰아서 먹는다. 그 다음부터 근력 피티 요가 유산소성 운동 수영 등을 매일매일 한두가지 한다 하나만 해서는 효과가 없다. 운동을 두세개 하고나면 배고픈데 웬만하면 참는다. 저녁 먹이면서 정말 매고프면 반찬 정도만 집어먹는다"라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음을 밝혔다. 이제 42kg을 유지 중이라고.
한그루는 "한 두달 버티다보니 체력이 좋아지더라. 운동 몰아서 하면 늙는다고 하고 저도 그런거 같은데 많이 먹으면서 살 뺄 수 있는 건 거짓말인거 같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생각을 조금 내려놓고 자신을 위해 온전히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강조하며 "엄마로서 해야할 일을 조금 접어두고 나를 위한을 시간 가지면서 산후우울증을 극복했다. 그러면서 일상 변화도 생긴 것 같다"라고 말해 많은 응원을 불렀다.
한편 한그루는 지난 2011년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인형 같은 귀여운 외모와 날씬한 몸매로 퍼포먼스를 펼친 그는 '베이글녀'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인 2012년부터 배우로 전향해 '소녀k'를 시작으로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연애 말고 결혼' 등의 작품에서 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받았다.
그러다가 한그루는 지난 2015년 9세 연상의 비연예인 사업가과 결혼했다. 한그루가 1992년생으로 결혼 당시 만 23세에 불과했던 만큼 이른 결혼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슬하에 쌍둥이 남매를 낳으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다만 결혼 이후에는 가정과 육아에 집중하며 연예계와는 한발 떨어진 행보를 보였다.
지난 6월에는 샛별당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고, 그의 연예계 복귀에 한 걸음 더 다가갔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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