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참모가 써내려간 안희정, 저서 '몰락의 시간'…"영웅심리에 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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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씨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문상철 전 충남지사 비서관이 저서 '몰락의 시간'을 지난 22일 출간했다.
문 전 비서관은 안 지사와 함께한 7년의 시간을 "혼자서만 간직할 수 있는 사유재가 아닌 모두가 알고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의 공공재"라며 한 때 촉망받던 정치인 안 전 지사의 성장과 추락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다만 이 책의 목적은 안 전 지사 개개인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에 있지 않다는 게 문 전 비서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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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 당선부터 '미투 사건' 추락까지 기록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안희정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씨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문상철 전 충남지사 비서관이 저서 '몰락의 시간'을 지난 22일 출간했다.
문 전 비서관은 안 지사와 함께한 7년의 시간을 "혼자서만 간직할 수 있는 사유재가 아닌 모두가 알고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의 공공재"라며 한 때 촉망받던 정치인 안 전 지사의 성장과 추락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책은 안 전 지사가 충남지사에 당선된 2010년부터 시작한다. 당시 안 전 지사는 보고와 결재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또 정치·경제·외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공부하는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연임에 성공한 후 안 전 지사는 서서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공무원 의전 카르텔에 포섭되어가며 현실 정치에 물들어갔을 뿐 아니라 팬덤에 의해 영웅 심리에 젖은 정치인으로 변질됐다.
책에는 안 전 지사의 출·퇴근시 근무자가 정자세로 경례하며 영접하거나 커피에 시럽을 얼마나 넣는지 등 내용이 나온다. 특히 '여성 편력'이라는 제목의 챕터에서는 안 전 지사가 언론인들을 만나는 일정 중에 여기자들과의 저녁 자리를 가장 선호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1980년대 운동권 동아리 같은 참모 그룹, 술로 서로를 확인하는 음주 문화 등을 중시했다는 안 전 지사의 모습도 조명했다.
다만 이 책의 목적은 안 전 지사 개개인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에 있지 않다는 게 문 전 비서관의 말이다. 그는 "'미투 사건'은 정치인 안희정의 몰락의 시간을 가속화하는 결정적 사건이었을 뿐 그의 몰락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라며 "정치권력을 쥔 누구라도 제2, 제3의 안희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희정은 정치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가 시도했던 도전의 여정, 몰락의 과정에 대해 우리는 관심 가져야 한다. 그래야 부조리의 반복을 막고, 정치의 회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책의 인세 전액은 한국성폭력상담소에 기부해 피해자들의 회복을 돕는 데 쓸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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