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에 근접했던 안희정은 왜 하루아침에 몰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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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에 근접한 미래 권력으로 추앙받다가 하루아침에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낙인찍힌 안희정 전 충남지사.
그의 비서관을 지낸 문상철씨가 안 전 지사와 함께한 7년간의 기록을 담은 책 '몰락의 시간'을 발간했다.
미투 사건은 '트리거'였을 뿐 안희정은 이전부터 서서히 몰락의 시간을 걸어오고 있었다는 것과 정치권력을 쥔 누구라도 몰락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음을 깨닫고 그는 이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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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권력 속성 파헤치며 강한 경고성 메시지 담아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권에 근접한 미래 권력으로 추앙받다가 하루아침에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낙인찍힌 안희정 전 충남지사.
그의 비서관을 지낸 문상철씨가 안 전 지사와 함께한 7년간의 기록을 담은 책 ‘몰락의 시간’을 발간했다.
‘안희정 몰락의 진실을 통해 본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속성’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가 어떻게 촉망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했고, 권력의 맛에 취하며 어떻게 변질됐는지를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정치인 안희정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해 온 저자는 2018년 3월 김지은 전 정무비서의 폭로에 의한 ‘미투’ 사건이 일어나기 오래전부터 이미 그의 몰락은 예견된 것이었고, 권력을 쥔 누구라도 ‘제2, 제3의 안희정’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문 전 비서관은 ‘미투 피해자의 첫 조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피해를 막지 못한 자신도 공동의 가해자라는 자책감에 5년 이상 말과 글을 잊고 살아왔다. 또 2년여의 재판 과정을 거치며 안희정의 사람들에 의해 많은 상처를 받으며 그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꿈꿨던 시간들을 기억 저편에 묻어뒀다.
그랬던 저자가 홀로 품어온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기로 결심한 건 안희정과 함께한 시간과 경험이 자신만을 위한 개인의 사유재가 아닌 다수를 위한 공공재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문 전 비서관은 안 전 지사와 함께한 시간을 수없이 복기하며 그의 정치적 도전과 실패가 지닌 함의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했다. 미투 사건은 ‘트리거’였을 뿐 안희정은 이전부터 서서히 몰락의 시간을 걸어오고 있었다는 것과 정치권력을 쥔 누구라도 몰락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음을 깨닫고 그는 이 책을 집필했다.
그런 점에서 '몰락의 시간'은 생생한 목격담이자 반성문이다. 또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공공의 기록물이라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인세 수익 전액을 성폭력 피해자들의 회복을 돕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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