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암컷' 발언에 "혐오 발언자, 공론장 퇴출이 세계적 룰"(종합)

김근주 2023. 11. 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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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후임 장관 후보자들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저는 공직자이고 제 자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 정책 현장 방문을 위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이 후임 법무부 장관 관련 질문을 하자 "아는 바가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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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렇게 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실 것"
울산 방문…"국가발전 위해 외국인 인력수급 최선 다할 것"
외국인 노동자들 만나는 한동훈 장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외국인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3.11.24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김용태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후임 장관 후보자들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저는 공직자이고 제 자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 정책 현장 방문을 위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이 후임 법무부 장관 관련 질문을 하자 "아는 바가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정치권에서 출마 요구와 견제 발언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질문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최근 '설치는 암컷' 발언과 이런 표현을 허용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취지로 글(It's Democracy, stupid.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을 남겨 논란이 된 최강욱 의원과 관련한 질문에는 "인종·여성 혐오 발언을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렇게 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이날 울산 방문 목적인 외국인 노동자 수급 등 현안과 관련해선 "조선소가 지금 인력이 부족해서 배는 못 내보내고 있어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E-7-4(숙련기능인력) 비자 확대 등 인력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잘 적응하는 외국인 위주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서 장기적으로도 함께 살 수 있는 구도를 만들고 과학기술 우수 인재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줘서 유지해야 한다"며 "장기 거주 자격 외국인을 지자체와 기업으로부터 추천받겠다"고 말했다.

답변하는 한동훈 장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24 yongtae@yna.co.kr

또 외국인 이슈와 관련한 컨트롤타워로서 출입국이민관리청 설립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의원 발의를 준비 중이다"며 "국회에서도 충분히 공감해주셔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10년 뒤엔 외국인의 자발적 기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외국인 유입에 따른 내국인 불안을 잘 다스리는 나라가 세계를 선도할 것이다"며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이날 HD현대중공업에서 기업 관계자, 외국인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HD현대중공업 앞에선 한 장관 방문에 맞춰 중대재해처벌법 강력 적용을 요구하는 노동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외국인 인재 지원 간담회 참석한 한동훈 장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열린 '과학기술 우수 외국인 인재 유치 및 정착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1.24 yongtae@yna.co.kr

한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으로 이동해 외국인 교원,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과학기술 분야 외국 우수 인재들이 비자 걱정 없이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울산과기원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 등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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