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도 못 낸다…인뱅도 '깡통대출'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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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금리 상품이 이토록 반가운 이유는 고금리 기조가 좀처럼 꺾일 새가 보이지 않아서겠죠 높은 금리에 대출자들의 빚 갚을 능력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상환능력이 취약한 중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을 많이 내주는 인터넷은행의 부실 대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3분기 기준 케이뱅크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1600억 원이 넘었습니다.
1년 전보다 거의 2배가 늘어난 것입니다.
무수익여신은 석 달 이상 연체가 발생하고, 이자조차 받지 못해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이른바 '깡통대출'을 의미합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도 무수익여신 잔액이 86% 늘어난 15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아직 3분기 잔액을 밝히지 않은 토스뱅크 역시 2분기까지만 봐도 무수익여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체 대출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일제히 뛰었습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 : 금리 인상기가 이어지면서 중저신용자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고신용보다는 중저신용 차주들이 어쨌든 부실의 위험이 당연히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보니 부실채권도 늘어나게 됐고(요.)]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낮추며, 중저신용자 대출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3곳 모두 금융당국과 약속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아직 맞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달성 못하면 신사업 인허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 이렇게 경기 안 좋고 금리 높을 때 중저신용자 대출 쪽이 아무래도 (고신용자보다) 더 연체가 많이 되니까요. 최근에 인터넷은행들 연체율은 꽤 빨리 올라가고 있어서 좀 주의를 해야죠.]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금융당국과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과 건전성을 모두 챙기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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