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가속 페달 밟는 카카오모빌리티...내달 ‘우버’ 고향 미국 진출
국내에서 독점 논란 등으로 홍역을 앓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진출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30일부터 호주와 대만, 중동 등 5국에서 추가로 ‘카카오T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에는 모빌리티 플랫폼 혁신의 본고장으로 여겨지는 미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일본, 동남아, 유럽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며 “미국을 포함하면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은 연내 전 세계 총 37국으로 확장된다”고 말했다.
해외 차량 호출은 국내에서 쓰는 택시 호출 앱(카카오T)으로 해외 현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한국어 목적지 검색과 원화 자동 결제도 지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8년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 유럽 등 서비스 지역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번에 추가되는 지역 역시 실버탑(호주), 욕시(대만), 카림(중동) 등 현지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지원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진출 예정인 미국에선 2위 업체 ‘리프트’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유럽 택시 호출 시장의 80%를 점유한 현지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를 위한 입찰에도 참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앱 출시 6년 만인 지난 2021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 들어 비가맹 택시 호출 차단과 매출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독점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국내 사업을 원점 재검토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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