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찬성했는데…” 고양시청사 백석동 이전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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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고 있는 시청사 백석동 이전에 경기도가 제동을 걸었다.
경기도는 전날 고양시청사 이전과 관련한 지방재정 투자 심사 위원회를 열어 '주민 설득과 시의회 협의 부족' 등을 이유로 재검토를 결정했다.
고양시는 경기도 투자 심사 위원회가 이러한 사정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청사 이전 사업을 보류했다며 강력한 유감 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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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경기도 지적 모호…재심사 요청하겠다” 반박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고 있는 시청사 백석동 이전에 경기도가 제동을 걸었다. 고양시는 24일 긴급 기자 브리핑까지 열어 경기도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는 전날 고양시청사 이전과 관련한 지방재정 투자 심사 위원회를 열어 ‘주민 설득과 시의회 협의 부족’ 등을 이유로 재검토를 결정했다. 시·군·구가 도의 투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20억 원 이상 드는 사업의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
고양시는 2020년 6월 덕양구 주교동에 청사를 새로 지으려 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등으로 이전에 필요한 사업비가 4000억 원까지 치솟자, 지난해 취임한 이 시장이 올해 1월 신청사 건립 대신 고양시가 소유한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청사 이전을 급선회했다.
하지만 시의회 절반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주교동 일대 상인 및 주민 등이 원안대로 청사를 주교동 일대에 새로 지어야 한다며 이전을 반대해 왔다. 고양시는 신청사 원안 철회 배경 등을 설명하기 위해 시의회에 여러 차례 공문을 보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고양시는 44개 행정복지센터와 유관 단체를 돌며 주민설명회와 간담회를 열어 청사 이전 계획의 불가피성을 알리면서 공감대를 넓혀왔다. 그 결과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청사 이전 찬성 답변이 58.6%로 반대 41.4%보다 높게 나왔다.
고양시는 경기도 투자 심사 위원회가 이러한 사정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청사 이전 사업을 보류했다며 강력한 유감 의사를 피력했다.
이정형 제2부시장은 “경기도의 지적은 매우 모호한 만큼 주민 설득 기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면서 “불황으로 긴축재정이 절박한 상황에서 청사 이전은 수천억 원 예산 절감과 시민 접근성 향상 등 효과를 거두는 만큼 시의회 협의를 거쳐 재심사를 조속히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를 향해서도 “당장이라도 소통하자”고 제안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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