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건강 지키려 먹은 영양제...코로나 예방 효과까지?

에너지 관리, 해독작용, 각종 호르몬의 분해와 대사, 그리고 담즙을 만들어 지방의 소화를 돕는 역할까지. 간은 우리 몸에서 다양하고도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인체의 화학공장’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간의 생리 기능은 현대에 들어 대중적으로 알려졌고 자연스럽게 간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부각되었다. 생선이나 두부 등의 단백질 식품과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이 간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담즙산 성분의 UDCA와 밀크씨슬은 대표적인 간 영양제로 꼽힌다. 특히 UDCA는 코로나 예방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간 영양제 성분인 UDCA. 최근 연구를 통해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간 지키는 UDCA, 코로나도 막는다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는 간에서 생성되는 무독성 담즙산이자 간장약의 주요 성분이다. 대사효소를 활성화하고 배설수송체를 증가시켜 체내 독성물질과 노폐물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다. 담즙 분비를 촉진해 소화불량을 개선하고, 간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적절히 유지해 담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다양한 효능 덕에 간 건강 증진을 위한 영양제부터 간질환 치료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UDCA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밝혀지기도 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University of Cambridge) 연구진이 동물시험, 인체조직 시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 결과 UDCA가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코로나바이러스는 ACE2 수용체를 통해 인체에 침입하는데 UDCA가 이 수용체의 문을 닫아 감염을 차단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사실을 알리면서 "UDCA는 바이러스가 아닌 인체 세포 자체에 작용하는 방식으로 돌연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예방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경변 환자가 UDCA를 복용하면 코로나 감염 위험 및 중등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트윈데믹 우려 속, 안정성 입증된 성분 챙겨야
겨울에 들어서며 독감과 코로나의 '트윈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및 독감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하는 이유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은 동시에 접종할 수 있다.

예방 접종과 함께 UDCA를 적절히 복용하는 것도 건강을 챙기는 길이다. 일반의약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UDCA의 최대 용량은 100mg(1정 기준). 이를 참고하여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하길 권한다.

UDCA는 약물 상호작용의 우려가 적고, 장시간 임상 연구를 통해 내약성이 확인된 약물이다┃출처: 하이닥

물론 기본은 개인 위생과 면역력 관리다. 손 씻기, 밀폐된 곳에서 마스크 쓰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등 방역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7시간 이상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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