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부딪칠 뻔한 뒤 '멍~'…3km 추격 끝에 음주 차량 잡아낸 시민

민경호 기자 2023. 11.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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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불과 함께 직진하는 차량 앞으로 마주 오던 검은색 승용차가 급하게 유턴합니다.

아슬아슬하게 충돌은 피한 두 차량, 얼음처럼 멈춰 있던 검은색 차량이 잠시 후 속도를 내며 현장을 떠났고, 블랙박스 주인도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따라간 뒤, 블랙박스 차주가 길 앞을 막아서고 바로 옆은 출동한 경찰이 가로막은 뒤에야 추격전은 끝납니다.

이렇게 어젯밤 11시 반쯤 서울 양천구 도로에서 승용차를 추격한 건 20대 김성준 씨, 음주운전이 의심돼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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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불과 함께 직진하는 차량 앞으로 마주 오던 검은색 승용차가 급하게 유턴합니다.

아슬아슬하게 충돌은 피한 두 차량, 얼음처럼 멈춰 있던 검은색 차량이 잠시 후 속도를 내며 현장을 떠났고, 블랙박스 주인도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따라간 뒤, 블랙박스 차주가 길 앞을 막아서고 바로 옆은 출동한 경찰이 가로막은 뒤에야 추격전은 끝납니다.

이렇게 어젯밤 11시 반쯤 서울 양천구 도로에서 승용차를 추격한 건 20대 김성준 씨, 음주운전이 의심돼서였습니다.

[김성준 : 불법유턴을 해서 저랑 충돌할 뻔했는데 제가 피했고 , 놀라서 정차를 하고 있는데 그 차량이 이동하지도 않고 얼굴을 봤는데 멍한 그런 얼굴이어서… ]

곧장 112 신고를 하고 김 씨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추격을 이어갔습니다.

[김성준 : 3km 정도 쫓아갔고, 도중에 신호위반도 하고 그런 게 있었는데, 끝까지 쫓아가려고 경찰관이랑 통화하면서 쫓아갔어요. ]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이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현장 출동 경찰 : 수치 인정하실 거예요, 채혈을 요구하실 거예요? 바로 말씀해 주셔야 해요. ]

김 씨는 평소에도 음주가 의심되는 경우 여러 차례 신고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의심되는 차량 있으면 신고하고 추격할 의사는 있으세요? 당연하죠. 아무래도 심각한 사안이니까, 사람들이 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

( 취재 : 민경호,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이준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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