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통시장 지갑 소매치기범 수법 보니…눈 깜짝할 새 사라진 지갑
경찰이 인천 부평구의 한 전통시장 등에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한 여성의 범행 수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경찰청 유튜브에 ‘오-싹 그 자체!! 내 옆에 소매치기가?’ 제목의 범행 영상 1편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추석 연휴인 9월25일 오후 인천 부평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벌어진 소매치기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당시 검은색 옷을 입은 60대 여성 A씨는 영상에서 쇼핑백 여러 개를 든 채 거리를 걷던 중 한 매대 앞에서 물건을 구경하는 여성에게 가까이 붙더니 함께 물건을 구경하는 척 했다.
이후 A씨는 갖고 있던 쇼핑백을 이용해 옆에 있던 손님의 시야를 분산시킨 뒤 지갑을 훔쳐 쇼핑백 안에 넣고 자리를 떴다.
잠시 후 “누군가 지갑을 훔쳐갔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삼산경찰서 소속 중앙지구대 경찰관들은 3시간 동안 시장을 샅샅이 뒤진 끝에 시장 입구 공중전화 부스에서 소매치기 여성을 발견했다.
A씨는 경찰 검거 과정에서 절도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허위 인적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로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같은 수법으로 여러 전통 시장을 돌며 3명의 지갑을 훔치는 등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당시 훔친 피해액은 총 130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지난 10월 초 상습절도,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 등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명절 분위기를 틈 탄 소매치기나 절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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