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회 "73억 들인 중구야구장, 공인구장 기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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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의회 문기호 의원은 수 십 억원을 들여 조성한 중구야구장이 정작 공인구장으로 제 기능을 상실한 문제를 지적했다.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문기호 의원(위원장)은 23일 열린 교육지원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총 73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난 2022년 4월 개장한 중구야구장이 공인구장으로써 기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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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중구의회 문기호 의원은 수 십 억원을 들여 조성한 중구야구장이 정작 공인구장으로 제 기능을 상실한 문제를 지적했다.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문기호 의원(위원장)은 23일 열린 교육지원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총 73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난 2022년 4월 개장한 중구야구장이 공인구장으로써 기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사회인야구장으로 계획했던 사업이 추가 예산까지 투입해 정규경기가 가능한 공인구장으로 확장했지만 설계 오류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아져 결국 유명무실한 야구장으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중구야구장은 지난 2018년 중구가 사회인야구장 조성을 위해 시·구비를 더해 50억원의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국체전 경기개최를 위한 공인구장으로 규모를 확장시켜 23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조성했다.
하지만 개장 후 전국체전 당시 파울볼로 인해 차량파손 문제가 발생했고, 왕복 4차선 도로와 인접한 구장 특성으로 인해 대형안전사고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 때문에 중구는 최근 2억2700만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홈플레이트 쪽 안전펜스를 기존 15m에서 20m로 높이는 증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문기호 의원은 “정규경기를 치르는 여러 야구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안전펜스를 20m로 높여도 파울볼이 야구장 밖 도로로 넘어가는 사례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결국 파울볼이 넘지 못하도록 이동식 그물망 등을 설치하면 전국체전 등과 같은 정규경기를 치를 수 없고 사회인 경기나 전지훈련장 용도로 밖에 사용할 없어 제 기능을 잃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어 “야구장 설계 과정에서도 울산문수구장을 비롯한 전국의 대다수 공인구장이 홈플레이트 위치를 북쪽에 두고, 도로와 인접한 경우에만 남쪽 등 위치를 조정해 파울볼로 인한 안전성을 높이고 있지만 중구야구장은 반대인 실정”이라며 “최초 조성과정에서 면밀한 검토와 사전논의를 소홀히 한 탓에 불필요한 예산낭비는 물론 경기장 조성목적도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최초 선정부지는 면적이 좁아 울산시의 요청대로 전국체전 경기개최를 위한 공인구장으로 확장에는 한계가 있었고 인근 주택가와 인접한 문제 등으로 인해 부득이 야구장 부지를 현 위치로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파울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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