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일과 공간의 재창조·불편한 연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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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호 옮김.
코로나19가 촉발한 큰 변화 중 하나는 재택근무 활성화다.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국민연금 제도를 연구해서 쓴 책이다.
책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열심히 일하는 동안 모은 돈을 노후에 받는다는 점에서 일종의 '저축'이자, 현재 연금을 붓는 젊은 세대가 노인 세대의 연금 수급을 부담한다는 면에서 '세대 간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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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일과 공간의 재창조 = 제레미 마이어슨· 필립 로스 지음. 방영호 옮김.
코로나19가 촉발한 큰 변화 중 하나는 재택근무 활성화다. 통신 기술과 컴퓨터 프로그램의 발달 덕택에, 집에서도 사무실에서처럼 일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변화는 거의 100년 만이다.
현대적인 모습의 사무실은 1920년대 등장했다. 개인별로 지급된 책상에 타자기와 전화기, 서류함이 놓여 있었다. 직장인들은 깔끔하게 줄지은 책상 앞에 앉아 타이핑하고 서류철을 만들었다.
들어오고 나갈 때는 출근 기록을 남기고, 퇴근 시간이 되면 어둑해진 거리로 나와서 수천 명의 인파에 떠밀렸다. 타자기가 컴퓨터로 바뀌었지만, 사무실 풍경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에는 글로벌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른 기류도 감지된다. 회사를 창의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다. 애플은 우주에서도 보이는 거대한 애플 파크를 지었고, 아마존은 4만 그루의 식물을 심은 지구본 모양의 온실을 만들었다. 모두 친환경 오피스다.
영국 왕립예술대학 디자인 분야의 명예교수인 마이어슨과 미래학자인 로스는 사무실의 100년 변천사를 통해 일과 업무 공간의 과거와 현재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짚어보고, 앞으로 변해갈 직업 세계를 전망한다.
저자들은 "이제 직장은 머리를 처박고 일이나 하는 조용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가며 유대 관계를 맺고 함께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알에이치코리아. 320쪽.
▲ 불편한 연금책 = 김태일 지음.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국민연금 제도를 연구해서 쓴 책이다.
국민연금부터 퇴직연금까지 다양한 연금이 왜 탄생했고, 저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설명한다.
아울러 연금이 우리의 노후를 보장하려면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책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열심히 일하는 동안 모은 돈을 노후에 받는다는 점에서 일종의 '저축'이자, 현재 연금을 붓는 젊은 세대가 노인 세대의 연금 수급을 부담한다는 면에서 '세대 간 계약'이다.
문제는 평균수명이 높아지고 저출생이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가 곧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구 변화에 대응해 기금의 재정 안정성을 유지하고 세대 간 공정성을 확보하려면 지금의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좀 더 많은 사람이 더 오랫동안 보험료를 내게 해 재정을 튼튼히 하는 한편, 취약 계층과 사각지대를 없애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겨레출판. 364쪽.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 수재나 캐헐런 지음. 장호연 옮김.
1969년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자 데이비드 로젠한은 정신질환 병력이 없는 여덟 명의 정상인과 함께 정신질환자로 위장해 미국 각지의 정신병원을 찾아 의사들을 만났다.
의사들이 정상과 비정상을 가려낼 수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의사들은 모두 실험자들을 정신병자로 오진했다. 로젠한 등은 평균 20여 일 동안 정신병동에 수감돼 치료받았다. 이른바 '로젠한 실험'이다.
책은 이 역사적 실험의 이면을 추적했다. 미국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저자는 로젠한과 가짜 환자들이 의사를 상대로 쓴 속임수, 과장된 진술을 조목조목 살펴보며 실험의 오류를 지적한다.
북하우스. 50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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