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에 "돈 빌려 달라" 요청한 현직 배구 심판 '제명'

구단 관계자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한 현직 배구 심판이 제명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서울 마포구 연맹 회의실에서 구단 관계자에게 금전 차용을 요청한 심판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그 결과 해당 심판을 제명 조처했다.

연맹은 "최근 해당 심판의 금전 차용 요청 사실을 제보받은 후, 프로 14개 구단 및 심판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알렸다. 이어 "해당 심판이 두 구단 관계자에게 금전 차용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해당 심판은 구단 관계자 및 심판들에게 금전 차용 요청과 시즌 중 구단 관계자와 비공식적인 접촉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판이 구단 관계자를 비공식적으로 접촉하여 금전 차용을 요청한 것은 프로리그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연맹은 "다시는 유사한 위반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히 제재하기로 결정했다"며 "만장일치로 해당 심판에게 제명 징계를 부과했다"고 공지했다. 이는 한국배구연맹 심판규정 제12조(복무자세) 3항, 심판수칙 제3조(품위유지), 제4조(금지사항) 및 제재금, 반칙금 부과기준(일반) 11. 연맹 및 구단 소속 구성원의 금지사항 위반 5번(기타 품위 손상 행위)에 의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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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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