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거듭 경고에도 가자 주민들, 휴전에 북부로 잰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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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일시적 휴전이 발효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48일간 계속된 공습으로 가자지구 북부는 이미 쑥대밭이지만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대감에 부풀어 이동 중이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알자지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적 휴전이 발효되면서 가자지구 남부에 있던 주민들이 북부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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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전쟁 아직 안 끝나…북부는 전쟁터"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일시적 휴전이 발효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48일간 계속된 공습으로 가자지구 북부는 이미 쑥대밭이지만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대감에 부풀어 이동 중이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에게 북부로 이동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알자지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적 휴전이 발효되면서 가자지구 남부에 있던 주민들이 북부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북부 피란민들이 몰려있는 남부 칸유니스에서는 주민들이 차량이나 수레에 짐을 싣거나 가방을 메고 임시 대피소 등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부의 한 병원에서 8명의 가족과 머물던 오마르 지브린(16)은 휴전 발효 직후 "이제 집에 간다"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한 피란민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희망으로 가득 찼다"며 "이 많은 상처에도 우리가 해낸 일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에 있던 한 언론인은 인스타그램에 "수십 명의 주민들이 이날 아침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며 도로 곳곳이 피란민의 행렬로 가득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하며 주민들에게 남부로 대피하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이에 따라 유엔은 가자지구 주민 240만명 중 170만명이 고향에서 쫓겨났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는 아직 전쟁 지역이라며 남부에 남아있으라고 경고 중이다.
아비체이 아드레이 이스라엘군 아랍 미디어 담당 대변인은 휴전 발효 전 X(옛 트위터)에 "가자지구 북부 지역은 위험한 전쟁 지역이며 그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 '북부로 돌아가지 말라'는 내용의 전단을 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북부로 이동하자 이스라엘군은 재차 북부로의 이동은 금지됐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나흘간의 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 약 200대의 구호 트럭과 1만4000리터의 연료, 최소 4대의 가스를 실은 트럭이 반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휴전 기간 가자지구 인질이 최소 50명이 석방될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 기간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이 풀려날 예정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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