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암컷 파장'에 골머리 "막말 땐 공천 배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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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전·현직 소속 의원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부적절한 언행을 공천 심사에서 엄격하게 검증해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후보자 검증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엄격히 검증하고 공천 심사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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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검증때 서약서 받아
대의원 영향력 축소도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전·현직 소속 의원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부적절한 언행을 공천 심사에서 엄격하게 검증해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후보자 검증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엄격히 검증하고 공천 심사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으로 소속 정치인들의 실언이 문제가 되자 당내에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막말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과 당원에게 실망을 주는 정치인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민주당 공직후보가 되려면 부정부패, 젠더 폭력, 입시 부정 여부 등을 검증신청 서약서에 명기하게 돼 있는데 여기에 막말과 설화 관련 내용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인될 경우 후보자 자격 심사를 통과해도 선거일 이전에 후보를 사퇴하거나 당선 후에는 의원직 사퇴 등 당의 결정을 따를 것을 서약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속한 의원들에 대해 경선득표 감산 비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기로 했다. 현역 평가 하위 의원들에게 경선 페널티를 강화하는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옹호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논란 하루 만에 부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남 부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썼다. 남 부원장은 지난 2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 말을 왜 못하는가"라며 "그것을 빗대서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단 말이냐"고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의원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내용의 규칙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규정의 경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권리당원은 40%, 대의원은 30%를 반영하는데 이들의 전체 표 비중을 70%로 유지하되, 권리당원 대 대의원 표의 반영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비율 수치는 최고위 차원에서 정하지 않았다.
현행 규정으로는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한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서 대의원제의 폐단이 부각돼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를 중심으로 대의원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으며, 김은경 혁신위에서도 혁신안으로 제안한 바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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