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자회사 정관 바꿔서라도 한전, 최대 4조 중간배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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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한국전력공사가 발전자회사를 통해 수조원대 중간배당을 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한전채 발행 한도는 작년 한전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약 20조9200억원)의 5배인 104조6000억원이다.
중간배당을 받으면 자본으로 누적이 돼 한전채 발행 한도를 늘릴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자본금이 줄면 내년에 한전채를 발행하는 한도가 줄어 또 어려워질 수 있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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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적립금 확충 나서
자회사, 내부규정 검토 돌입
천문학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한국전력공사가 발전자회사를 통해 수조원대 중간배당을 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자본금을 확충해 턱밑까지 찬 한전채 한도를 늘리기 위해서다.
24일 발전업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남동발전·남부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동서발전 등 발전자회사 6곳에 중간배당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중간배당 금액은 최소 1조원에서 최대 4조원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이 발전자회사 중간배당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재정 상황이 악화하면서 내년 한전채 발행 한도 축소가 불가피한 탓이다. 올해 한전채 발행 한도는 작년 한전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약 20조9200억원)의 5배인 104조6000억원이다.문제는 적자가 이어지면서 자본금과 적립금 합이 쪼그라든 것이다. 내년 예상 발행 한도는 60조~70조원인데, 현재 시장에 풀린 한전채 발행 잔액만 82조원에 달한다. 내년에 한전채 추가 발행은커녕 오히려 기존 한전채를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중간배당을 받으면 자본으로 누적이 돼 한전채 발행 한도를 늘릴 수 있다.
발전자회사들도 중간배당이 처음이라 내부 규정 검토에 들어갔다. 한 발전자회사 관계자는 "한 번도 중간배당을 한 적이 없어서 내부 규정에 근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르면 다음달 중간배당을 하는 게 한전의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자본금이 줄면 내년에 한전채를 발행하는 한도가 줄어 또 어려워질 수 있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홍혜진 기자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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