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의 왕' 제네시스 … 전기차는 수입차에 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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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럭셔리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수입차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준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사진)의 올해 1~10월 신규 등록 대수(판매량)는 938대에 그쳤다.
국내 내연기관차 시장에선 G80 판매량이 수입차 경쟁 모델의 두 배 이상에 이르지만 전기차 시장에선 상황이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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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판매량 938대
동급 벤츠 EQE는 1895대
국내 럭셔리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수입차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준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사진)의 올해 1~10월 신규 등록 대수(판매량)는 938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동급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QE는 G80 전동화 모델의 두 배 수준인 1895대가 판매됐다. G80보다 한 체급 큰 벤츠 EQS는 668대, BMW i7은 646대가 판매됐다.
국내 내연기관차 시장에선 G80 판매량이 수입차 경쟁 모델의 두 배 이상에 이르지만 전기차 시장에선 상황이 역전됐다. 일렉트리파이드 G80의 주된 판매처는 법인차 분야다. G80 가솔린 모델의 법인 등록 비중은 약 40%인 반면 전동화 모델은 55%를 기록했다. 수입차 모델별 법인 등록 비중은 EQE 57%, EQS 87%, i7 90% 등이다.
G80 전동화 모델은 국내에서 수입 럭셔리 전기차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하고 있다. 일렉트리파이드 G80의 판매가는 가솔린 모델보다 약 50% 높은 8821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7900만원 안팎으로 낮아진다. 판매가격이 9210만원부터 시작하는 벤츠 EQE는 구매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지만, 프로모션 적용 시 실구매가가 8000만원대로 내려간다.
G80 전동화 모델은 전기차 전용 모델이 아니라는 점도 판매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렉트리파이드 G80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바탕으로 파워트레인을 모터로 교체하고, 여기에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때문에 실내 공간이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좁아졌다.
제네시스 전기차 라인업 내 다른 모델들도 국내에서 수입차 브랜드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일렉트리파이드 GV70은 지난 1~10월 2019대가 판매됐다. 이는 동급 경쟁 모델인 BMW iX3(2285대)보다 낮은 판매 기록이다. 전용 전기차로 개발된 준중형 SUV인 GV60은 동급 수입차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지만, 유의미한 격차는 아니다. 올해 GV60 판매 대수는 3043대, 벤츠 EQA·EQB의 합산 판매량은 2771대로 집계됐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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