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열정비…해외영업 CEO가 챙긴다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3. 11.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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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하고 각 사업본부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CEO 직속 해외영업본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 속에서 성장과 변화를 가속화해 LG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각 사업본부가 보유한 원천기술·포트폴리오도 재정비했다.

HE사업본부 산하 홈뷰티사업담당도 H&A사업본부로 이관하고,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본부장 직속 웹OS 소프트웨어(SW) 개발그룹을 새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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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속 해외영업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 통해 미래 준비
박형세·정대화 사장 승진
김창태 CFO, 이노텍서 이동
LG그룹 연말 인사 마무리
새 임원 97% 70년이후 출생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하고 각 사업본부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030 미래 비전'을 향한 변화에 속도감을 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중장기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고려한 임원인사에서는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이노텍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창태 부사장은 LG전자 CFO로 자리를 옮겼다.

LG전자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조직개편·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EO 직속 해외영업본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흐름 속에서 성장과 변화를 가속화해 LG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임 본부장은 북미지역대표를 지낸 윤태봉 부사장이 담당하며, 본부 산하에는 북미·유럽·중남미 등 각 지역대표와 법인, 글로벌마케팅그룹, D2C(소비자직접판매)사업그룹 등이 배치된다.

각 사업본부가 보유한 원천기술·포트폴리오도 재정비했다. H&A사업본부는 냉난방공조 사업 시너지를 위해 에어솔루션사업부 산하에 엔지니어링담당을 신설한다. HE사업본부 산하 홈뷰티사업담당도 H&A사업본부로 이관하고,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본부장 직속 웹OS 소프트웨어(SW) 개발그룹을 새로 만든다. 본부 직속의 확장현실(XR)사업담당도 새롭게 배치한다.

VS사업본부는 전장 사업의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본부 직속 글로벌고객전략담당을 신설하고, BS사업본부는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했다.

임원인사에서는 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총 49명이 승진했다.

사장 승진자인 박형세 본부장은 콘텐츠·서비스 혁신으로 TV 사업 포트폴리오를 하드웨어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주도해왔다. 1994년 LG전자에 입사해 국내외에서 TV·정보기술(IT) 사업을 맡아왔다. 정대화 원장은 스마트팩토리 사업화 기반을 구축해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요소 기술 고도화를 추진했다는 평가다. 1986년 LG전자에 입사해 LG전자의 제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왔고, 2020년부터는 생산기술원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원도 담당했다. LG전자 CFO로는 LG이노텍 CFO였던 김창태 부사장이 이동하게 됐다. 이와 함께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충환 TV사업운영센터장,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왕철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5명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유플러스는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이 전무로 승진하고 상무 신규 선임 7명을 결정하는 내용을 담은 임원인사를 이날 단행했다.

이로써 LG그룹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2024년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LG의 임원인사는 성과주의와 미래 준비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속 성장의 긴 레이싱을 준비하는 리더십으로의 바통 터치, 분야별 사업 경험과 전문성, 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 발탁에 중점을 뒀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LG그룹의 전체 승진 규모는 139명으로 이 가운데 신규 임원은 99명이다. 승진폭은 지난해 160명에 비해 축소됐다. 신규 임원의 평균연령은 49세로 1980년대생 임원 5명 등 신규 임원의 97%가 1970년 이후 출생자다.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인 손남서 LG생활건강 상무다.

31명의 연구개발(R&D) 인재가 승진했고, 9명의 여성 인재가 임원인사에서 승진 발령을 받았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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