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반입 눈감아준 혐의' 인천공항 세관직원 1명 추가 입건

해외 마약조직의 필로폰 반입 도운 혐의
조직원들은 앞서 경찰에 검거

백해룡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이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밀반입 필로폰 국내 유통 범죄조직 검거' 브리핑 중 압수한 필로폰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해외 마약 조직의 필로폰 대량 밀반입을 도운 혐의로 인천공항 세관 직원 1명이 추가로 입건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 혐의로 인천공항본부 세관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앞서 경찰에 입건된 또다른 세관 직원 4명과 함께 지난 1월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할 당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의 도움으로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필로폰 24㎏를 밀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다국적 마약 조직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함께 국내에 필로폰 74㎏을 반입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세관 직원이 이들의 범행을 눈감아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인으로 이뤄진 3개 조직은 말레이시아 조직이 제조한 필로폰을 한국 조직이 밀반입해 보관하고, 중국 조직이 유통을 맡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앞서 이들 조직원과 단순 가담자 등 26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현재 한국인 총책 등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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