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부럽지 않다…K골프도 '초장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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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르는 호쾌한 드라이버샷.
남녀 골프 모두 화끈한 장타를 갖춘 골퍼가 크게 늘었다.
이달 초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록을 분석한 결과 투어별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크게 늘었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023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부문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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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300야드 이상 20명
KLPGA 250야드 이상 7명 달해
男 1위 최영준, PGA 4위 거리
女 1위 방신실, 장타로 우승
하늘을 가르는 호쾌한 드라이버샷. 골퍼라면 누구나 꿈꾸는 순간이다. 여기에다 장타를 앞세워 우승까지 하면 안성맞춤. 올해는 국내 프로골프계에 '장타 열풍'이 불었다. 남녀 골프 모두 화끈한 장타를 갖춘 골퍼가 크게 늘었다.
이달 초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록을 분석한 결과 투어별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크게 늘었다. 코리안투어는 올 시즌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92.067야드를 기록해 2021년 283.539야드, 2022년 288.166야드보다 늘었다. 코리안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90야드를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
또 KLPGA 투어도 올 시즌 237.666야드로 나타나 지난해(235.546야드)는 물론, 최근 5년 새 가장 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235~236야드로 답보 상태였던 KLPGA 투어는 2018년(240.015야드) 이후 다시 한 시즌 평균 240야드대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티샷으로 최대한 멀리 보내고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전략이 국내에서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코리안투어에서는 시즌 평균 300야드 이상을 기록한 골퍼가 올해 20명이나 나와 지난해 9명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2019년 서요섭이 사상 처음 시즌 평균 300야드(303.032야드) 시대를 연 코리안투어는 올해 최영준이 평균 319.479야드로 역대 투어 중 가장 긴 드라이버샷 거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023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부문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PGA 투어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326.3야드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또 정찬민(313.045야드), 최승빈(311.244야드) 등이 장타를 앞세워 코리안투어 데뷔 첫 승도 이뤄 더 주목받았다. 정찬민은 "마음먹고 치면 380야드까지 보낼 수 있다. 장타뿐 아니라 시즌 중반 어깨를 다쳤을 때 숏게임 등 정교한 샷에도 집중하면서 한 해 2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여자 골프도 평균 250야드 이상 기록한 골퍼가 올 시즌 7명으로 지난 시즌(3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장타쇼를 주도한 골퍼는 올해 루키들이었다. 방신실이 올 시즌 평균 262.473야드로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1위를 기록했고, 황유민이 257.17야드로 뒤를 이었다.
방신실은 파5·파4홀에서 280야드 이상 티샷을 기록한 횟수만 154회에 달해 김나현(104회)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방신실, 황유민도 장타를 앞세워 데뷔 시즌에 나란히 우승을 맛본 골퍼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정체됐던 프로골프 장타 전쟁이 다시 불붙은 분위기다. 시즌 중에도 샷 거리를 늘리기 위한 훈련과 장비 교체 등으로 변화를 준 골퍼가 늘었다는 후문이다. 2014년 시즌 코리안투어 평균 드라이버샷 1위(296.786야드)를 기록하고 올 시즌 개인 첫 300야드(304.391야드)를 넘은 허인회는 "비시즌에 비거리를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시즌을 맞이한 골퍼가 늘면서 평균적인 샷 거리가 늘었다. 관용성이 향상된 장비를 갖고, 좀 더 힘 있게 샷하는 골퍼가 많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샷 거리를 늘려 효과를 본 이가 늘면서 내년 시즌을 앞두고 진행할 동계 전지훈련도 골퍼들 사이에서 장타 향상 훈련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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