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금토극 왕좌…'열녀박씨'VS'마이데몬', 후계자는 누구? [MD포커스]
각각 배우 이세영·배인혁과 김유정·송강 주연작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소재 정면 맞대결 관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이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2.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굳건했던 금토극 왕좌의 주인이 떠난 가운데, 그 자리를 두고 정면대결이 펼쳐진다.
24일 오후 9시 50분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 연출 박상훈)이 첫 방송된다. 그리고 10분 뒤, SBS 금토드라마 '마이데몬'(극본 최아일 연출 김장한 권다솜) 또한 첫 회가 방송된다. 두 드라마가 제대로 맞붙는 셈이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와 21세기 무감정끝판왕 강태하(배인혁)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그린다.
동명 네이버웹소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원작으로 '내 뒤에 테리우스', '자체 발광 오피스' 연출을 맡았던 박상훈 감독과 '아내 스캔들-바람이 분다'에서 파격적인 전개를 펼쳤던 고남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신선한 코믹 판타지 로맨스를 예고했다.
특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연인'의 후속작이다. 때문에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연인'의 시청률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혹은 더욱 뛰어넘는 히트작의 탄생을 알릴지 첫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이세영은 제작발표회에서 '연인' 후속작이라는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지 묻자 "앞서 방송되는 작품이 인기도 많고 시청률이 잘 나와서 '우리 작품에는 잘됐다', '호재'라고 생각했다"며 "드라마의 매력도 다르고 장르도 다르기 때문에, 같은 사극이지만, 보시는 재미는 조금 다를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맞설 '마이 데몬'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철인왕후' 최아일 작가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장한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오준혁) 후속작이다.
전작 시청률만을 따지자면 '마이 데몬'이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4회 만에 최고 시청률 7.7%를 기록했던 '7인의 탈출'은 휘몰아치는 일명 '마라맛' 전개 탓에 16회에서 최저 시청률 5.2%까지 하락했다. 파트1의 마무리인 17회에서 6.6%로 조금 회복했지만 일명 '순옥드'라는 이름값에는 아쉬운 마무리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마이 데몬' 역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같이 계약결혼을 소재로 다룬다는 것.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장한 감독은 이와 관련 질문에 "우리 작품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력하다. 구원이란 인물 자체가 인간이 아니고 초월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극적인 요소가 크다"며 차별점을 꼽았다.
이어 "계약결혼이란 소재에서 시청자분들이 많이 기대하실 부분이라고 하면 서로를 싫어하지만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괴로운 생활을 이어가야 되는 상황에서 오는 대비되는 재미"라며 "우리 배우들이 초반에 굉장히 서로를 싫어하는 모습을 잘 그려줬다. 그런 면에서는 '아는 맛'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는 맛 중에서 가장 맛있는 맛'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마이 데몬'은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소재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과연 두 작품 중 승자는 누구일지, SBS와 MBC 중 어느 곳이 웃을지 첫 방송 전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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