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30일 본회의서 쌍특검·이동관 탄핵안 처리"

이은지 2023. 11. 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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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1월 24일 (금요일)

■ 대담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이슈앤피플 2부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 보니까 신문 정치면이 참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동안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비중이 커 보였는데 오늘만큼은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기사가 더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내용 보니까 설화로 인한 갈등, 계파 갈등 그런 얘기로 가득해서 민주당이 총선 앞두고 고민 많겠구나. 그런 생각했습니다. 또 얼마 안 있어서 본회의 열어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 처리해야 하는데 그것도 만만치 않다는 얘기도 또 들리죠. 고민이 가장 많은 한 분이 아닐까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대표님 반갑습니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하 홍익표)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원내대표시니까 국회 현안부터 여쭙고 가겠습니다. 어제 국회 본회의 열릴 줄 알았는데요. 하루 전인가요? 원내대표가 합의해서 안 하기로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대표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 홍익표 : 법사위를 운영을 안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요. 그러니까 본회의에 처리할 안건을 없애서 본회의를 무산시키겠다. 그래서 탄핵안을 처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게 국민의힘 지금 의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초유의 법사위 파행을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130여 개에 이르는 민생법안이 법사위에서 묶이게 된 겁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매우 잘못된 일이죠. 그래서 국회의장께서 열 수도 있는데, 안건이 없는 게 아니었습니다. 다섯 건의 안건은 있었어요. 특위 연장 세 건하고 결의안 두 건. 그리고 저희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할 수 있는데 그걸 처리해버리면 안건이 없을까 봐 의장님께서도 30일 날 그 안건을 갖고 본회의를 여시겠다고 했고 23일은 저도 안 여는 게 좋겠다고 해서 합의를 했던 겁니다.

◇ 이승훈 : 그러면 민주당이 오는 30일에 본회의 열기로 했으니까요. 거기서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또 이른바 쌍특검 처리하기로 했다고 했는데. 이거는 그럼 열리는 거겠네요?

◆ 홍익표 : 열리는 거죠. 안건이 있기 때문에 의장님께서는 그 안건을 갖고 여시겠다는 거고요. 그러니까 법사위를 열라고 얘기를 하셨어요. 윤재옥 원내대표한테. 그래도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열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아까 말씀드렸던 다섯 건과 그다음에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갖고 본회의를 여시겠다는 게 국회의장님 생각이십니다. 그래서 그때 열리면 일단 저희가 약속드린 바와 같이 탄핵안은 처리를 하고요. 쌍특검과 관련된 문제는 제가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정기국회 날 하게 될지 아니면 한 번 더 다음 기회로 미룰지는 그때 판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승훈 : 일정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그 말씀을 하셨는데.

◆ 홍익표 : 쌍특검의 경우에요.

◇ 이승훈 : 쌍특검의 경우에요. 만약입니다만 국민의힘이 끝까지 본회의 개최 안 하겠다고 했을 때, 그때를 대비한 대비책 같은 거 혹시 민주당 준비하고 계십니까?

◆ 홍익표 : 그때 의장님이 열기로 약속하신 것이기 때문에요. 국민의힘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저희들 단독으로, 그다음에 다른 야당들은 다 같이 하기로 했기 때문에 정의당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님들과 함께 법안 처리를 할 생각입니다.

◇ 이승훈 : 이동관 위원장뿐만 아니라 이정섭 검사인가요? 검사 두 분도 탄핵안 준비를 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 홍익표 : 그때 이미 제출했던 세 분은 변동 없이 탄핵안을 처리할 생각입니다.

◇ 이승훈 : 그래서 그런 걸까요? 한편에서는 민주당이 탄핵 카드 너무 난발하는 거 아니냐는 그런 얘기도 좀 있던데요.

◆ 홍익표 :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들도 굉장히 신중하게 하고 있고요. 불법 여부가 확인된 경우에 신중하게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검사들 같은 경우에는 실제 한 분은 이미 기소돼 있어서 재판이 진행 중에 있고요. 그런데 승진 발령을 했어요. 고검장으로. 또 한 분 같은 경우에는 이미 여러 차례 국정감사에서 문제 제기했는데, 마지막에 최근에 와서야 겨우 업무 배제하고 다른 데로 전보 발령을 했는데. 이미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지 않습니까? 가족 관계에 있던 분 중에 한 분이 있을 수 없는 검사로서의 부적절한 행태를 했고. 이 내용을 수사를 해서 이정섭 검사 혼자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매우 조직적으로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정섭 검사의 그런 불법 행위를 방조했거나 또는 이걸 사실상 묵인했던 그런 조직 내의 어떤 제 식구 감싸기.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과연 검찰이 다른 범죄자를 단죄할 만큼 도덕적으로 깨끗한가에 대해서 근본적인 질문을 묻게 되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승훈 : 예. 그런데 민주당이 '탄핵' 하는 이유가 당내 강성 지지층 의식해서 하는 거라는 그런 말이 있던데 그럼 그건 가짜 뉴스입니까?

◆ 홍익표 :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공천 받으려고 어느 누구 눈치 보는 경우도 없었고요. 또 제가 강성 지지자들에게 좌지우지된 적도 없습니다. 제가 탄핵과 관련된 걸 제가 이끌고 있는데 제가 무슨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보고, 누구 눈치를 보겠습니까?

◇ 이승훈 : 어제 민주당 의원총회 하셨는데 그거 놓고 정말 많은 기사 나온 거 봤습니다. 홍 대표님께서 '당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언사 또 당내 갈등 부추기는 그런 언행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고요. 조금 전 보니까 이젠 부적절한 언행하시는 분들 공천에도 반영하겠다는 그런 말씀도. 이제 결정이 났나 봐요?

◆ 홍익표 : 네 총선기획단에서 실무적으로 검토해서 반영토록 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 이승훈 : 예. 그런 것들이 당의 변화 또 분위기 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 홍익표 :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치라는 게 결국은 말로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자신의 말과 행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그리고 조금이라도 우리 정치나 여러 가지 국가적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무리 좋은 비판이라고 하더라도 부적절한 말 표현으로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저희가 강력하게 처리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예외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걸 또 강조를 하시는데요. 그런데 당내에서는요. 또 '최 의원이 무슨 잘못이냐 보수 언론이 만든 프레임에 갇혀서 민주당이 매번 스스로 자기 검열을 하고 있다' 그런 반발까지 나오던데요? 대표님.

◆ 홍익표 : 의원들 중에서는 그렇게 얘기하신 분들이 거의 없고요. 그날 의총장에서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유튜브 방송에서나 또는 개인적으로 SNS에 그렇게 입장을 표명하신 당내 인사들이 계신데. 매우 잘못된 거고요. 저희가 조선일보의 시각, 일부 보수 언론의 시각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도 아니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거죠. 굳이 다른 보수 언론의 이유를 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 그러니까 동료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면요. 이거는 또 완전히 다른 얘기들도 또 나오는 것 같아요. '당 대표가 이렇게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의 중심에 안서고 있다. 지도부 리더십 부재다.' 그런 말 나오는 걸 또 들었습니다. 이건 또 어떻게 봐야죠?

◆ 홍익표 : 그건 당이라는 건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도 있고요. 그러나 때로는 기강을 서야 할 때도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재명 당 대표께서도 매우 강하게 의총장께서 말씀을 하셨어요. 사실관계를 보니까 아마 일부 유튜브 방송 했던 게 그 전날 아마 있었던 것 같아요. 저나 당 대표가 발언을 강하게 주문하기 전에 있었던 일인데,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처리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 이승훈 : 그렇게 원내대표 하시면서 서로 다 그런 얘기들 나오고 또 조율해야 되고 또 할 일 많으신데. 이런 가운데 또 홍 대표님에 관한 말도 또 나오더라고요. 여성 의원들에게 훌륭하다고 칭찬했다는 걸 두고도 또 여러 말 하던데. 진짜 홍 대표님께 정확히 듣고 싶습니다. 홍 대표님은 동료 의원 분들에게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겁니까?

◆ 홍익표 : 완전히 언론이 왜곡했습니다. 저 내용을요. 저는 이번 최강욱 의원 징계 과정에서 저희들이 약간 주저하고 고민했던 시간이었어요. 하루 정도가. 그런데 그 하루 동안 우리 당의 여성 의원님들이 매우 강하게 저에게 주문을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우리 여성 의원님들이 훌륭하다는 것은 '침묵해서 훌륭하다.' 일부 언론이 그렇게 왜곡했는데요. 여성 의원님들이 매우 강하게 저희 지도부에게 질책하고 징계하라는 주문을 하셨다는 것에 대해서 훌륭하다고 한겁니다. 여성 의원님들의 그런 주문이 있었고 '만약에 지도부가 처리하지 않으면 우리들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 지도부가 빨리 입장 정하고 처리해라'라는 것을 여러 분이 저한테 얘기를 하셔서 제가 신속하게 그날 아침에 징계해야 된다고 입장을 내고 정리를 한 겁니다.

◇ 이승훈 : 여성 의원들께서 화는 많이 나는데 '일단 지도부가 좀 나서서 빨리빨리 정리해라'라고 했던 것들이 훌륭하다.

◆ 홍익표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징계 처리 과정에서 여성 의원님들이 굉장히 강하게 역할을 하신 거예요. 그런데 처음에 언론들이 뭐라고 했냐면 '이 와중에 여성의원들이 아무것도 안 했다' 이렇게 비판을 했어요. 그래서 우리 의원님들이 억울하시겠다 싶어서 공개적으로 '그렇지 않다. 우리 여성 의원님들이 굉장히 전날 하루 정도 저에게 전화도 하고 문자도 주시고 여러 가지 하면서 강력하게 해야 된다는 걸 주문하고. 만약에 당신이 안 움직이면 우리도 나설 거다'라고 저한테 얘기를 했고요. 그래서 제가 그래서 움직이게 됐고 여성 의원님들의 그런 입장이 제가 움직일 수 있는 명분과 배경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당이 훌륭한 좋은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 여성의원님들이 훌륭한 역할을 하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그런데 마치 여성의원들이 침묵하고 있었던 게 훌륭하고 있다고 비틀어서 쓴 건 매우 나쁩니다. 언론이 그렇게 쓰시면 안 돼요. 일부 언론에서. 매우 나쁜 기사고 나쁜 언론인들입니다.

◇ 이승훈 : 지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말씀하시니까 시원하시죠?

◆ 홍익표 : 예 그렇습니다.

◇ 이승훈 : 그래서 더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드는데요. 홍 대표님이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냈을 때 앞으로 벌어질 일, 여러 일 아마 많이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그리곤 지금 현재 원내대표시구요. 자 혹시 그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지금 대표님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까?

◆ 홍익표 : 사실 예상을 못했던 건 아닌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듭니다. 특히 의원님 한 분 한 분이 어떻게 보면 개별 헌법기관이시지 않습니까? 한 분 한 분의 자유로운 의정활동과 또 본인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은 분명히 존중돼야 되는데. 원내대표로서 어디까지 그것을 당의 기강이라는 이름하에 또 당의 입장이라는 하에서 제어할 수 있는 건지. 그게 참 어려운 선택인 것 같아요. 어떤 경우에 그냥 방관하면 아까 우리 진행자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리더십이 없게 보이기도 하고 또 너무 과하게 저희가 제어하거나 관리하려고 들면 마치 원내대표가 무슨 벼슬인 마냥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의 입장을 통제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도 또 적절치 않기 때문에. 정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한 곳 한 곳마다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게 원내대표의 자리인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정답이 없어서 힘들다는 말씀하셨는데. 원내대표 하시길 잘하셨습니까?

◆ 홍익표 : 현재로서는 후회 없이 하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힘은 많이 듭니다.

◇ 이승훈 : 동료 의원들이요 원칙과 상식 모임 만들었습니다. 이상민 의원은 탈당 얘기 나오고 있고요. 이런 움직임이 저희 같은 사람들 외부에서 보기에는 갈등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결하셔야 할까요?

◆ 홍익표 : 그것도 역시 저의 몫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거기 계신 다섯 분 모두 저하고 아주 가깝고 소통이 잘 되는 분들입니다. 이상민 의원님하고도 지난주에도 전화를 통해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요. 원칙과 상식에 계신 의원님들의 주장이 원칙적이고 상식적인 얘기들은 당연히 수용하고 저희들이 경청해야 되겠죠. 그리고 또 혹시 그분들께서 당 지도부나 당의 입장과 관련해서 오해가 있는 내용들은 적극적으로 소통할 생각입니다. 실제 이상민 의원님을 제외하고 나머지 한 네 분의 경우에는 바로 탈당이나 분당보다는 당이 제대로 옳은 길로 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이런 말씀을 하시거든요. 오늘 오전에 제가 이원욱 의원님하고 통화도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의원님들에게 말씀드릴 때 이런 얘기 많이 합니다. '혹여라도 당에 뭐가 잘못돼 있고 나쁜 소리 하려면 밖에다 먼저 얘기하지 마시고 저한테 먼저 얘기하라고 말씀을 드려요. 그래서 저한테 얘기해서 제가 말을 안 듣거나 제가 잘못하면 그다음에 밖으로 얘기하십시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 여성의원님들도 그 얘기 들었으니까 그렇게 된 거죠.

◇ 이승훈 : 가장 고민이 많을 두 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바로 이재명 당 대표 그리고 홍익표 원내대표신데. 이재명 당 대표는 홍 대표님께 도움이 되고 있습니까 아니면 홍 대표님이 이재명 당 대표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까?

◆ 홍익표 : 글쎄요. 뭐 제가 많이 도움을 받죠. 당연히 당 대표님이시고. 제가 또 원내대표로 하는 일에 많이 힘을 실어주고 계시고. 저 역시 대표님 하시는 일을 도와드리면서 당이 잘 안정되고 총선에 중심을 잡고 가는 일에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게 아니라 결국은 당대표이기 때문에 제가 잘 모셔야 되는 거고. 또 한편으로는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대표님께서도 저를 존중해 주시면서 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 이승훈 : 두 분은 그렇게 가시고 계신데.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아마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서 하신 말씀 같은데. '본인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있고 그것 때문에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을 퇴화시켰다.' 그런 말씀하셨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지금 당 어려움 정확히 읽고 계신 걸까요?

◆ 홍익표 : 이낙연 대표님은 제가 대선 과정에서 도와드렸던 분이고 제가 정말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당의 원로시죠. 국정 경험도 많으시고 하기 때문에 당에 대한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이낙연 대표님이 이재명 당 대표가 '나쁘게 돼야 된다. 잘못 잘못됐다.' 이런 얘기보다는 그런 일각의 우려를 전달하신 것으로 보고요. 이재명 대표가 조금 더 당을 잘 끌고 갔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꼭 그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그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안팎에서 당이 최근 발언, 논란 등과 관련돼서 도덕적 감수성 또는 젠더 감수성 이런 등등의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도 사실입니다. 이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그거를 조장하거나 또는 그것을 방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가 옆에서 보면 저하고 이재명 대표 역시 당 지도부로서 그런 행동들을 어떻게든 제어하고 당이 그런 논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당 대표와 원내대표로서 그러한 것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리더십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라고 하는데. 책임이 있다는 것은 저희가 따가운 비판으로 받겠지만 마치 그걸 저희 당 지도부가 방관하거나 조장하고 있다는 것은 좀 너무 과한 얘기라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지금은 당을 떠나신 분이지만 누구나 민주당 분으로 알고 계신 또 한 분의 전 대표. 송영길 전 대표 얘기를 하는 건데요. 이분이 특히 한동훈 장관 거친 언어로 비판하면서 신당 창당 이런 얘기도 들리는 것 같아요. 송 전 대표의 최근 행보는 그럼 어떻게 보세요?

◆ 홍익표 : 글쎄요. 송 대표님하고는 최근에 잘 소통을 못 해봐서 그런데. 어쨌든 그런 한동훈 장관을 비판하거나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지만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한때는 우리당의 당대표도 하셨고 광역시장도 하셨고 국회의원도 다섯 차례 하신 분이기 때문에. 좀 더 절제된 표현으로 비판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비판이야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비판할 수 있지만 그 비판을 듣는 분들은 국민 전반이라는 것을 라는 것을 고려하셔서 말씀하시면 좋겠고요. 정당 창당에 대해서는 글쎄요. 이미 우리 당을 떠난 분이기 때문에 그분이 창당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가 이렇게 해야 된다 저렇게 된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좀 더 큰 틀에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나 정치 발전에 어떤 게 도움이 될지 이런 고민 속에서 판단해 주셨으면 합니다.

◇ 이승훈 : 지금 그 말씀을 하시는 거는. 만약입니다만 조국 신당 합쳐서 '반윤연대' 이런 얘기 계속 나오면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에겐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라고 그렇게 이해해도 되는 겁니까?

◆ 홍익표 : 글쎄요. 그게 저희들이 밖에 있는 것까지 이렇게 저렇게 할 수는 없지만. 반윤연대는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민사회나 무소속 쪽에서. 그런데 그것이 지나치게 200석 얘기를 하거나 또는 '200석으로 해서 윤 대통령을 탄핵한다' 이런 표현 자체는 총선의 의미를 좀 더 퇴색시키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로서는 한 석 한 석이 매우 소중하고 현재로서 매우 총선 전망이 여유롭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나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단 한 석이라도 더 얻고 싶은 마음 외에는 없고요. 두 번째는 우리가 조금이라도 많은 의석을 확보하자는 것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국민, 어려운 경제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을 보호하고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지 대통령을 탄핵하거나 또는 상대방을 공격해서 어떻게 하겠다거나 그런 것이 총선 승리의 목적은 아닙니다. 그런 것은 결코 선거의 목적이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 사실 홍 대표님은 북한을 오랫동안 연구해 오신 그런 분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제가 가장 궁금했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9.19 군사합의 일부를 효력 정지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우리가 얻는 건 1조고 잃을 건 1원'이라고 했습니다. 신 장관 말대로라면 이렇게 손해나는 일, 왜 이렇게 민주당은 고집하고 있는 겁니까?

◆ 홍익표 :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신원식 장관의 말씀 자체에서 좀 어폐가 있는 게요. 9.19 남북 합의를 북한이 파기해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9.19 합의 파기의 명분을 준 게 된 꼴이죠. 우리가 먼저 제안을 했기 때문에. 일부 약속을 우리가 합의를 파기하면서 우리는 이런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하니까 북한은 '그럼 전면적으로 파기하자' 하면서 9.19를 깼는데요. 북한 역시 그런 감정적인 또 남북한의 긴장 완화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제거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분리 대응해야 된다는 게 9.19하고 미사일 핵실험하고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합의에요. 북한의 미사일 핵실험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 차원에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왔고요. 9.19 남북 군사합의는 핵미사일과 무관하게 한반도 휴전선 인근 접경 지역에서의 남북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거를 묶어서 대응하면 안 된다는 얘기였습니다.

◇ 이승훈 : 더 얘기 듣고 싶은데 정리해야 되겠습니다. 진솔한 말씀 오늘 정말 잘 들었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홍익표 : 예 감사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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