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억 명 즐기는 태권도, 한류 대표 콘텐츠로 키워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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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전파된 나라는 213개로 우리가 수교를 맺은 국가(191개)를 앞선다.
전 세계 태권도 수련 인구가 2억명에 달할 정도로 세계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현지 사범 양성을 체계화하고 아랍권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태권도를 하는 것을 허용한 것처럼 현지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태권도장을 K푸드나 K팝 등 K콘텐츠를 전파하는 현장 기지로 활용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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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전파된 나라는 213개로 우리가 수교를 맺은 국가(191개)를 앞선다. 전 세계 태권도 수련 인구가 2억명에 달할 정도로 세계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1959년 국군 태권도 시범단의 해외 파견부터 시작해 이후 민간과 정부의 사범 파견이 이어지면서 '태권도 세계화'가 본격화됐다. 민간 외교관 노릇을 톡톡히 해온 것이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외면당하고 있고, 해외 전파도 정체기를 맞고 있다. 원조 한류인 태권도의 위상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고 K컬처를 이끌 대표 콘텐츠로 키워야 할 시점이다.
MBN은 개국 29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보고대회를 열고 '원조 한류 태권도 리부팅'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태권도 인구를 현재의 5배인 10억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해외 승품·단 응시 인원도 증가하고 있지만, 축구나 복싱, UFC 등의 인기를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태권도의 도약을 위해서는 기본 정신을 유지하면서 해외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도입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을 중심으로 적극 전파해야 한다. 현지 사범 양성을 체계화하고 아랍권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태권도를 하는 것을 허용한 것처럼 현지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태권도장을 K푸드나 K팝 등 K콘텐츠를 전파하는 현장 기지로 활용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무엇보다도 태권도 보급을 위해서는 국내외에서 태권도 축제 등 이벤트 확대를 통해 사람들과의 접점을 늘려야 한다. 인도가 유엔에 제안해 2014년 '세계 요가의 날'이 지정된 것처럼 세계 태권도의 날도 추진해볼 만하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우렁찬 기합 소리 아래 위풍당당한 시범이 펼쳐진다면 전 세계가 주목할 것이다. 태권도 프로화, 관람형 태권도, 실버 태권도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변신도 요구된다. MBN의 제안이 '태권도 재발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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