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0월 유럽판매 8.9만대…전년보다 9.3% 늘어

전기차 판매는 28% 늘어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유럽에서 약 9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4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0월 유럽에서 자동차 8만9551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10월보다 9.3%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9.4% 늘어난 4만3223대, 기아는 9.2% 늘어난 4만6328대를 각각 판매했다.

유럽 시장 내 전체 신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현대차·기아의 현지 점유율은 소폭 낮아졌다. 지난 10월 현대차는 작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4.2%, 기아는 0.2%포인트 떨어진 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8.6%로, 1년 새 0.4%포인트 내려갔다. 지난달 유럽 시장 전체 신차 판매 규모는 총 103만9253대로, 1년 전보다 14.1% 늘었다.

지난달 유럽 내 주요 모델별 판매량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 1만1472대, 코나 6848대, i20 4464대 등으로 집계됐고, 기아는 스포티지 1만3957대, 씨드 1만706대, 니로 6007대 등이다.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친환경 모델 판매실적은 투싼 6040대, 니로 60007대, 코나 5163대 순이다.

전기차(EV)는 총 1만2182대가 팔려 1년 만에 27.9% 늘었다. 니로 EV가 367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이어 EV6(2736대), 코나 일렉트릭(2147대), 아이오닉5(1928대), 아이오닉6(862대), EV9(726대), 쏘울 EV(106대)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에선 전체 신차 중 절반 이상이 친환경차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유럽 내 차종별 판매 비중은 가솔린(34.1%), HEV(28.7%), 전기차(15.2%), 디젤(10.6%), PHEV(8.6%) 순으로 집계됐다. 유럽 신차 시장에서 HEV, PHEV,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10월 47.6%에서 올해 10월 52.5%로 4.9%포인트 확대됐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94만5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다. 현대차는 44만6336대, 기아는 49만 4207대로 같은 기간 2.5%, 5.5%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