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중앙은행, 경제 불확실 경고...기업 부실 등 대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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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앙은행이 경제 환경이 불확실하다며 주요 은행들에 부실 대출 증가에 대비하도록 촉구했다.
23일(현지 시각) CNBC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클라우디아 부흐 부총재는 방송에 출연해 독일 주요 은행들에 기업 부실과 신용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부실 대출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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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앙은행이 경제 환경이 불확실하다며 주요 은행들에 부실 대출 증가에 대비하도록 촉구했다.
23일(현지 시각) CNBC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클라우디아 부흐 부총재는 방송에 출연해 독일 주요 은행들에 기업 부실과 신용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부실 대출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흐 부총재는 은행들이 올해 3분기에 뛰어난 실적을 올렸지만, 급격한 금리 상승과 ‘매우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부실 대출 충당금은 중앙은행이 원하는 만큼 실질적으로 증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잇단 금리 인상과 관련해 금융권이 아주 잘 대처했다면서도 아직 그 영향이 충분히 가시화하지 않는 만큼 은행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현시점에서는 회복탄력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은행들로서는 현재 수익성이 매우 좋은 만큼 이를 이용해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독일 은행들은 올해 3분기에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도이체방크는 순이익이 10억3100만 유로(1조5000억원)였으며, 코메르츠방크도 순이익이 6억8400만 유로(1조원)로 전년 동기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부흐 부총재는 은행들에 대해 충당금은 조금 늘었지만, 과거 평균과 비교해 보면 아직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기업 부도도 지난 20년간 줄다가 소폭 늘었다며, 하지만 과거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는 “아마도 우리가 겪는 구조적 변화와 함께 우리 주변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기업 부실이나 신용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은행들이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올해 초 기술적 경기침체에 돌입한 후 일부 경제학자들로부터 ‘유럽의 병자’(sick man of Europe)로 불리기도 했다. 또 건설업 위축으로 인해 경제 활동이 더욱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독일 경제는 또 다른 유로존 국가처럼 급격한 금리 인상을 겪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수신 금리를 2019년 9월 사상 최저치인 -0.5%에서 올해 9월 사상 최고치인 4%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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