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용호 "혁신위 더 이상 지도부 들러리 서지 말고 자진 해산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용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혁신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인요한 혁신위는 차라리 더 이상 지도부 들러리 서지 말고 자진 해산하는 것이 옳다"고 요구했다. 당 현역 의원이 혁신위 해체를 요구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위는 출발부터, 책임 있는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으려는 국면전환용, 시간끌기용 꼼수 기구라는 의심을 사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혁신위 내에서조차 '외부 의원들은 잘 모르는 모양인데 답은 정해져 있다 . 혁신위는 시간끌기용'이라는 실토가 나오고, 이에 반발해 일부 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히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혁신위가 그동안 당 지도부와 '짜고 친 고스톱' 이었음을 고백한 셈이다 .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혁신위는 더 이상 국민과 당원들을 우롱하지 말고 이쯤에서 자진 해산하는 것이 답이다"고 했다

박소연·이젬마·임장미 혁신위원 3명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회의에서 '혁신위는 시간 끌기용'이라는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의 발언을 듣고 사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혁신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3명의 혁신위원과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오늘 오찬을 하면서 확인한바, 3명의 혁신위원이 사의 표명을 한 바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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