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암컷’ 발언 논란에…“부적절 언행 엄격 검증해 공천 심사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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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당내 인사들의 막말 논란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을 엄격히 검증해 내년 총선 공천 심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 이후로도 당내 강경파가 설화를 이어가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랴부랴 '공천 불이익' 카드를 꺼내 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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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을 엄격히 검증하고, 공천 심사에도 반영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 후보가 되려면 부정부패, 젠더 폭력, 입시 부정, 공직 윤리 위반 여부 등을 검증신청 서약서에 명기하게 돼 있는데 여기에 막말과 설화 관련 내용을 추가하겠다”며 “(막말 및 설화가) 확인될 경우 후보자 자격 심사를 통과해도 선거일 이전에 후보를 사퇴하거나 당선 후에는 의원직 사퇴 등 당의 결정을 따를 것을 서약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을 두둔해 논란을 키웠던 민주연구원 남영희 부원장은 이날 오전 부원장직을 내려놨다. 남 전 부원장은 페이스북에 “제가 한 발언으로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앞서 이달 22일 강성 유튜브 채널에서 “왜 그 말(암컷)을 못 하는가”라며 최 전 의원이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다. 남 전 부원장은 현재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남 전 부원장의 사의 표명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날 SBS라디오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해당 방송에서 전날 민형배 의원이 “(소설) ‘동물농장’ 안에서는 ‘암컷 발언’이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본인이 해명을 하도록 하겠다”고 수습에 나섰다.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은 민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나온 발언으로, 그 자리엔 김용민 의원 등도 함께 있었다. 당내에선 민 의원과 김 의원도 징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홍 원내대표는 두 의원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두 의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어떤 상황이 있을 때 순간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지 않냐.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다고 다 징계를 하게 되면 징계 대상 범위가 구체화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강경파를 중심으로 연일 설화가 이어지는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송갑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내 몇몇 인사들이 일말의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어쩌다 당의 수준이 이렇게 됐는지 참담하다”고 썼다.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도 페이스북에 “도대체 누구를 보고 정치를 하기에 이런 막말과 썩어빠진 상황 인식을 갖고 있냐”고 적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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