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인데 일본 여행은 못 가겠네”…숙박료·식료품 가격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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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가 전년 동기대비 2.9% 상승했다.
일본의 CPI 상승률은 지난 5월 3.2%에서 6월 3.3%로 오른뒤, 9월 2.8%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일본 소비자 물가는 26개월 연속 전년 동기대비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지난 해 4월부터 19개월 연속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 상승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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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에 상승폭 더 커져
26개월 연속 전년대비 플러스
19개월 연속 日銀 목표치 초과
방일객 확대에 숙박료 43% 쑥
토마토 41%, 사과 30% 올라
일본의 CPI 상승률은 지난 5월 3.2%에서 6월 3.3%로 오른뒤, 9월 2.8%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QUICK 시장 전망치(3.0%)는 소폭 밑돌았다.
일본 소비자 물가는 26개월 연속 전년 동기대비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지난 해 4월부터 19개월 연속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 상승률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가 지원하던 전기·가스 요금 보조가 절반으로 줄면서 에너지 가격 부담이 늘었고, 식료품 가격과 숙박료 인상이 두드러졌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종합지수는 3.3% 상승했는데, 토마토 가격이 41.3%, 사과가격이 29.4% 각각 올랐다. 평년보다 높았던 여름철 기온에 따른 생육 불량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7.6% 올랐다.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숙박료는 42.6%나 급등했다. 일본 정부의 관광진흥책인 ‘전국여행지원’이 종료되고 있는 것도 숙박료 인상에 일조했다.
일본의 소비자 물가가 당국의 목표치를 넘게 상승하고 있지만, 임금 상승률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임금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후생성이 발표한 ‘9월 근로통계조사’에서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하며 18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임금 인상 폭이 수입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규율을 따라가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15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일본의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 전기대비 속보치)기준 성장률도 -0.5%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연율 기준으로는 -2.1%다. 3분기 GDP 부진은 물가 상승에 따른 개인소비 위축과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실질 GDP는 작년 4분기(-0.1%)에 뒷걸음질쳤다가 올들어 1분기 0.9%, 2분기 1.1% 각각 증가하며 잠깐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3분기 들어 다시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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